양성평등의 기울어진 잣대를 올리세요.<글짓기>
제가 7살 때 일이었습니다.
“어머니, 정유 아빠한테 버리라고 할께요.”
“아니다, 그냥 놔둬라.내가 나중에 나갈 때 버릴란다.”
“아니요, 어머니.정유 아빠가 나갈 때 버리라고 할께요.”
“아니다. 그냥 나둬라
내가 버릴란다. ”
“아니요, 어머니.정유 아빠가 지금 버리면 돼요.”
“아니다.그냥 내가 버린다니까.”
바로 할머니 댁에서 설거지를 하시고 계시던 엄마께서 아빠께 나간 김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려달란 말 한마디에 할머니께서 계속 자기가 버린다고 하시던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한참동안 실랑이를 벌이셨습니다.
그 사이 아빠께서는 당황하셔서 한마디 말도 꺼내시지 않으시다가 조용히 담배를 피우러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엄마가 포기하고, 할머니께서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버리러 나가셨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가 며칠 전에서야 엄마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왜 엄마는 할머니집만 가면 아빠한테 어떠한 일도 시키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모든 일을 혼자 다 하시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아빠는 1남 2녀 중 외아들이라 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주방일이나 집안일을 한 번도 시키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귀한 아들이라 할머니는 더 잘 보살펴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지금은 양성평등 시대인데. 할머니께서는 지금도 몸만 현대에 사시고 마음은 아직도 남자아이를 더 선호했던 그때에 머물러 계시나 봅니다
하긴, 지금은 양성평등 시대라고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본다면 쉽게 성차별을 하고, 당하는 사례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요즘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모두들 여자색은 분홍색, 노란색 이고, 남자색은 초록색, 파란색 등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남자 화장실에서는 바지를 입은 파란색의 사람이 표시가 되어 있고, 여자 화장실에는 치마를 입은 빨간 색의 사람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보아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의 성격을 완전히 정반대라고 생각하지요. 사람들은 남자는 강하며, 여자는 약해야 한다고 말이에요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항상 강하고 용감한 남주인공과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