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평등을 위한 여자와 남자의 첫걸음> 글짓기
오늘도 새벽에 잠이 들었다.고등학생이 된 지 고작 2년이 흘렀을 뿐인데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자격증, 시험, 대회와 봉사
왜 이리 할 게 많은지. 2015년과 2016년의
차이를 실시간으로 실감하는 중이다.거기에다 주말 아르바이트까지 시작하니 더할 나위
없이 바쁘다.4시간 자면 많이 잔 것이니 할 말 다 했다.새벽까지 깨어있다 학교에서
골골대며 수업을 듣는게 일상인 어느 날. 트위터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담겨져 있었다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사건이 화제가 된 이유는
범인과 피해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묻지마 살인사건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냥
여성이라서 죽였다.”는 범인의 진술 때문이었다.연관된 여러 트윗을 보니 ‘대한민국
에서 여성은 약자다.’,‘아직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남자들은 여성들이
받는 차별을 상상도 못할 것이다.’ 평소에 여성이라서 받아왔던 차별이 주르륵 써져
있었다. 사실, 우리 집안도 성차별이 약간은 존재했었다
나에게는 쌍둥이 남동생이 있는데, 유독 남녀 차별이 심하신 건 할머니다. 비록 10분차이지만 장녀인 나는 좀 컸다 싶을
때부터 맏며느리신 어머니를 도와 명절 때 마다 일을 도왔고 그동안 남동생은 거실에
누워서 티비나 보면서 할머니가 깎아주시는 과일을 받아먹었다.그렇다고 남동생이 나쁘
다는 것은 아니다.더 커서 철이 들었을 때 도와주겠다고 부엌에 들어왔다가 남동생을
함부로 부엌에 들였다고 나랑 엄마만 할머니께 혼이 났었다.그 뒤로 동생은 괜히 더
오지도 못했다.어렸을 때 성별이 달라서, 내가 여자라서 남동생은 놀고 나는 일하는
게 억울했으나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할머니의 태도에 나또한 익숙해져있는지도
모르겠다.야자가 없는 수요일,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더 바빠져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촌
언니를 만났다.너무 오랜만에 만나 신이 나서 어떻게 지냈냐, 아르바이트는 할 만하냐, 언니야말로 대학교 잘 적응 했냐 등등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 전날의 이슈였던 강남역
살인사건 이야기도 나왔다.당연한 수순으로 언니가 속상하다며 한 이야기는 언니의
친할머니께서 재수한 사촌오빠보다 더 좋은 대학교를 갔다며, 여자가 그렇게 좋은 대학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