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야의 꿈 마야> 글짓기
토요일 아침 7시30분, 오늘도 스마트폰에서 ‘wake in the forest alarm’ 음악이 흘러
나왔다.나는 사탕처럼 달콤하고 흰 구름같이 포근한 잠을 이불과 함께 걷어내야만 했다.
토요일 아침마다 우리학교의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 방과 후 수업시간에는 ‘기부王의 기부철학’이라는 신문 사설을 읽고 나의 의견
을 쓰는 시간이다.사설 속 기부왕 중 한 명은 평양 출신 김태원이라는 사람이었다.김태
원은 서울 동대문 포목상과 시내버스 운수사업으로 큰돈을 벌어들였다.하지만 그는 지
독하게 근검절약하며 살았다.그리고 그는 가족들조차 모르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
은 채 다른 사람을 위해 기숙사, 복지관을 지어주었고 자선냄비에 1 만 원짜리 수표
를 기부하였다.그리고 2002년 처음으로 얼굴과 이름을 밝히며 100억 원대 기부를 하였
다.그는 죽기 전에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수도 있었지만 증여하지 않고 2003년에300억 원에 가까운 재산을 전부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삼영그룹 창업주 이종황은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고 아직도 이면지를 재활용해 사용
한다.그는 10년 전부터 장학재단을 세우며 “법대, 의대보다 나라를 먹여 살릴 기초과학
인재들을 뒷바라지 한다”라고 말하였다.이처럼 기부王들은 절약하며 살며 자기 자신보
다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위한다.나는 신문의 사설을 서론, 본론, 결론으로 분
석하고 나의 의견을 쓰는 칸에 “비록 작은 금액일지라도 지금부터 조금씩 기부를 시작
하고, 어른이 되어 월급을 받고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더 많은 돈을 기부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것”이라고 썼다.
선생님은 내 글을 읽으시더니 사설 분석도 잘 했고, 자신의 의견도 논리적으로 잘
썼다고 말씀하셨다.무엇보다 중학생인 내가 용돈으로 기부를 하겠다고 했다며 내 글을
친구들 앞에서 읽어주시며 칭찬하셨다.평소처럼 사설을 읽고 나의 의견을 썼는데 선생
님의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졌고 왠지 약속을 꼭 지켜야 할 것 같았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기부를 시작하려고 찾아
보니 꽤 많은 봉사단체가 있었다.
월드비전 : “전 세계 100여 개 국에서 1억 명의 지구
촌 이웃들을 돕는 국제구호개발 ngo”.유니세프 : “어린이
가 살기 좋은 세상이 모두가 좋은 세상입니다.
차별 없는 구
호의 정신으로 일합니다.” 기아대책 : “지구촌 기아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 떡과 복음의 정신으로 굶주린 이들에게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