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과> 글짓기
요즘 우리 집은 활력이 넘친다. 몇 일전 우리 집에 새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 다
이름은 망토.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너무나도 귀여운 새하얀 강아지이다
블루베리를 박아놓은 듯한 달콤한 눈빛과 그 촉촉한 콧방울까지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흥이 난다. 잘 때는 또 얼마나 천사 같은지 쓰다듬어주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망토를 볼 때면 퐁퐁 떠있는 구름위에서 헤엄치는 기분이 든 다. 지난주에는 망토와 보라매공원에 산책을 하러 갔다
우리 망토는 얼마나 신났는지 정말 난리가 아니었다. 마치 한 마리 활어를 본 것만 같았다
망토 가 행복해 하는 것을 보니 우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망토가 신나게 놀다 지쳐 벤치에 앉아 쉬고 있던 바로 그 때, 망토와 같은 종인 강아지를 안고 계신 분이 우리에게 다가오셨다
한참 강아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니 우리 망토가 참 예쁘다고 하시면서 강아지 간식을 하나 건네 주 셨다. 우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굉장히 기분이 좋았지만 전혀 알지 못했다
이것이 재앙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집에 돌아온 망토는 무척 배고파했고, 우리는 간식을 먹이기로 결정을 내렸 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망토가 간식을 너무 잘 먹었기 때문이다. 그게 문제였다, 너무 잘 먹었다는 것
망토는 간식만을 찾기 시작했고 정작 먹어야 할 밥은 먹지 않았다. 그렇다 한 번 맛본 간식은 우리 망토에게 있어 마약과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망토에게 독사과를 건네준 마귀할멈이 되었고, 독사과에 중독되어버린 망토는 새하얀 백설 공주가 되어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이런 망토를 보고 절망 속에 빠져 어둠속에서 헤맬 때 어디선가 소곤소곤 말소리가 들렸다
‘아 저쪽에서 들리는 건가?’ 어둠과 어둠 너머로 아주 조그마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나는 부리나케 빛이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한 아이의 형체가 보였고, 그건 다름 아닌 2년 전의 나였다. 나는 산책할 때 들을 노래를 다운 받아 달라는 아빠를 위해 노래를 마음껏 골라 담고 있었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