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어느날> 글짓기
21세기의 어느 날, 한 아이가 대한민국의 가정에 태어난다. 이 아이는 서울에 있는 3명이 살기엔 좀 넓은 집에서 넉넉한 경제력을 지닌 부모에게 평범하게 행복을 누리며 자라난다
아이가 커가면서 집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 컴퓨터에 는 아이의 아버지가 usb로 설치한 운영체제와 어디선가 구해온 사진편집용 프로그램과 문서작성 프로그램이 설치되어있다
어린 아이가 그것을 알 리 없으니 아무 생각 없이 이런 프로그램들을 편하게 사용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어린이날 선물로 대부분의 친구들이 가지고 있 는 휴대용 게임기기를 사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이 휴대용 게임기에서 게임 을 플레이하기 위해 필요한 게임 칩을 하나하나 사는 것은 너무 비싸니 부모 는 게임을 한 번에 여러 개 담을 수 있는 칩을 사줘서 아이는 수십 개의 게임 을 간편하게 플레이한다. 친구들끼리 서로 어떤 게임이 들어있는지 비교하기 도 한다
물론 이것이 불법이라는 것은 알지 못한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 렇게 하기 때문이다
몇 년 후에는 어린이날 선물로 휴대용 게임기보다 더 큰 것을 바라게 된다. 친구들의 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거치형 게임기이다
여기에 정품 게임cd가 아닌 복제cd로도 게임을 즐기게 해주는 모드칩을 아이 아버지가 인터넷을 참고하며 납땜질까지 해가며 다는 모습을 보고 아이는 역시 아빠는 기계를 잘 다루신다며 자랑스러워한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웹하드와 p2p 사이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무 료로 영화도 보고 노래로 들으며, 유료게임도 즐길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이제 어렴풋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자랐지만 모두가 사용하므로 괜찮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별 망설임 없이사용한다
또 웹하드 사이트를 뒤져보다가 사진 편집용 프로 그램과 문서작성 프로그램이 원래는 유료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덧 아이가 음란물에도 관심을 가질 나이가 되었다
아이는 각종 방법을 이용해서 음란물들을 접한다. 사실 이것들 또한 유료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 는 채로, 당연하다는 듯이 이것들을 누린다
아이가 어른이 되자 아이의 아버지가 담당했던 역할을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컴퓨터 가게에서 컴퓨터를 구매할 때 깔아주거나 지인 등 의 경로를 통해 운영체제와 각종 프로그램들을 공짜로 얻는다
이젠 이런 프 로그램들을 돈 주고 사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돈 들어가는 곳 이 많은데 무료로 구할 수 있고, 누구나 그렇게 하는 것인데 굳이 유료로 구 매하기엔 손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영화는 vod를 통해 보거나 영화관 에서 보기도 하지만 구할 수 있다면 p2p사이트를 이용하고, 노래를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의 아이에게도 게임기를 사주지만 일일이 게임을 사주 는 것은 역시 사치라고 생각하여 이를 무료로 즐기게 해주는 기기들의 도움 을 받는다
이렇게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세대를 이어 반복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