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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무심코 던진 돌> 글짓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였을 것이다. 무료로 영화를 다운 받았다
음악은 물론 스캔된 소설과 만화를 다운받았다. 즐겼다
다운받은 소설과 만화를 읽고 즐기며, 무료로 올라오는 스캔본은 클릭해 다운받아 또 읽었다. 저작권
단 3초도 고민해본적 없고, 고민해볼 필요도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또
앞으로 영원히 고민하지 않을 줄만 알았다. 나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일 뿐이었으니까
내가 하는 행동이 그저 평범한 것이며 남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불법으로 영화를 다운받아보 며 자신 있게 영화를 평가하고
불법으로 스캔된 소설을 다운받아보며 독자라는 탈을 쓴 나는. 친구들에게 읽은 책을 추천하고
홈페이지에 덧글을 달고 있는 범법자일 뿐이었다. 그것이 책을 쓴 작가에게 해줄 수 있는 독자로서의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이 같은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느새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있었고 피해 입은 저작권자가 되어있었다. 중학교 2학년
봄이 지나가는 무렵이었다. 나는 문학연재사이트에서 6개월간 소설을 연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해. 독자들의 조회수에 힘입어 출판사를 통해 장편소설 ‘더 문’을 출간했다
행복했다. 평범한 중학생에서 ‘청소년 작가’라는 꼬리표가 붙게 되는 계기였으니까 말 이다
첫 번째 소설을 낸 이후로 난 뒤이어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청소년부 최우수 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수상작 ‘레기온의 눈’을 출간했다. 레기온의 눈
나의 두 번째 장 편소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출판사를 만나 출판계약을 하는 날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