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글짓기
“얘들아, 이거 봐라. ” 지난봄, 친구의 말에 교실이 술렁거렸다
친구는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를 다운 받아온 것이었다. 영화관 개봉도 다 안 된 영화의 디지털파일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거 어떻게 받았어?”
나도 보고 싶어서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는 한 사이트에서 받았는데, 500원만 내면 다운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사이트 는 불법사이트였다
그건 불법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냥 삼키고 말았다. 이런 일은 허다하기 때문에 내 말은 코웃음으로 넘길 것이 뻔했다
다만 이런 불법행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친구가 너무 놀라웠다. 기술시간에 저작권 법에 대해서 배웠던 걸 잊을 수가 없다
그때는 그것이 저작자의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저작권을 침해하면, 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저작자의 권리는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지켜주어야 할 의무라는 권리와 의무에 대한 상호관계를 먼저 떠올린다
나도 자주 글을 쓰고, 과 학탐구로 어떤 결과물을 만드는 일을 자주 하면서 갖게 된 생각이다. 저작자의 머리와 가슴에서 나온 창작물이 함부로 도용된다는 것은 창작의욕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 다
이런 결과는 질 낮은 작품 생산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저작물들의 수준이 내려가 게 된다. 한 번의 불법다운로드는 사소한 행위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한 나라의 문화수 준 전체를 떨어뜨리는 끔찍한 범죄행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 주변의 친구들은 이런 사실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내 친구만 해 도 벌써 영화를 10편 이상 그렇게 다운 받았다니 걱정이다
이러다 보니 친구들 사이 에서도 저작물을 도용당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방학 전 어느 날 짝지가 거의 울상이 되어 학교에 왔다. 자신이 블로그에 올렸던 자 작영상이 불법 복사되어 인터넷에 유포되었다는 것이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