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척전>은 1621년(광해군 13년)에 조위한(xxxx. xx

xx)이 지은 한문소설이다. 임진왜란과정유재란을 배경으로 한 옥영과 최척의 만남과 이별, 홍도와 그 아버지의 이별과 만남을 중심으로 한 내용전개를 보인다

당시 전란 작가가 남원에 있을 때 작품의 주인공인 최척이 찾아와서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말하며 그 사실이 없어지지 않도록 전말을 기록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기술하는 서술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최척전>은 은유의 소설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현실과 그 시대를 충실히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소설이다


대부분의 고전소설에서 주인공들의 시련이 단번에 끝나는 반면에 <최척전>에서는 주인공들의 불행이 끊이질 않는다. 이별과 재회가 반복되므로서 인생의 의미가 짧은 행복과 불행의 반복으로 여겨졌다

<최척전>은 주인공들이 이 고난을 극복하는 이야기이며, 읽으면서 절대 포기를 모르는 주인공들의 질긴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여주인공 옥영의 적극적인 행동은 그 당시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행동이었다.유교적 행동에 맞지 않는 그녀의 행실이 과연 세상의 귀감이 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었다.

옥영은 주위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했으며 굳센 의지와 슬기로운 지혜로 고난을 극복해나가는 여인으로 부각되어 있다. 능동적인 여성의 모습이다

최척과 옥영이 그들의 사랑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 중 최고로 나는 옥영의 공을 꼽을 수 있다. 옥영이 살았던 시대의 사회는 여자에게 너무 많은 억제를 가하여왔다

여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데 있어 유교적 걸림돌이 많은 사회에서 여자들의 행복을 찾기란 어렵다. 옥영을 통해 여자들에게 씌워진 굴레를 벗김으로서 그 사회가 좀 더 자유로워지기를 바란 작가의 소망이 담겨져있는 것 같다

옥영은 척과 처음 교류를 시도했을 때 이런 문구를 보낸다.
“떨어지는 매실 광주리에 주워 담네.나를 찾는 낭군이여, 지금 말만 하세요.” 조위한,『왕경룡전최척전』, 간호윤 역, 이회문화사, 2003년, p118

작가는 이런 적극적인 여성이 그 당시 사회에 실존하기를 바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사랑으로 결국에는 행복을 찾는다

오히려 옥영은 이런 적극적인 행실로 끝까지 정절과 지조를 지킬 수 있었다. 이는 곧 그 당시 여러 여성들에게 필히 귀감이 되었을 것이다

둘째로 나는 이 소설에 너무나 많은 우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옥영과 최척의 재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고 심지어 장육금불까지 여러번 꿈속에 나타나 도움을 주었다.최척의 부친과장모가 우연히 들린 절에서 우는 소리만으로 손자 몽석이를 만난 것, 우연히 정박한 곳에서 최척의 피리 부는 소리와 옥영의 시구 왕자진(王子晉)이 피리를 부니 달도 내려와 듣는구나
바다처럼 검푸른 하늘에 밤 안개 가득하여  푸른 새 제아무리 높이 날아도  봉도(蓬島)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네.ibid p160  
읊는 소리를 주고받으며 재회를 하는 것, 최척이 감옥에서 우연히 잃어버린 아들 몽석을 만나는 것, 최척이 등의 고름 때문에 생사의 고비가 왔을 때 치료를 해준 사람이 며느리 홍도의 아버지라는 것, 옥영,몽선,홍도가 이름 모를 섬에서 극한의 상황에 치닫았을 때 우연히 지나가던 조선 배가 이들을 태워 고향까지 데려다 준 것 등의 엄청 말도 안되는 우연의 상황들이 나오고 또 나온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