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움 미술관 report    리움 미술관 소개     

이 불상은 여래상과 대좌가 함께 구성된 통일신라 8세기의 금동여래입상으로, 우수한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균형과 조화가 잘 어우러진 통일신라 전성기의 미감을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 여래상의 얼굴은 상투모양의 육계(肉)가 낮게 솟은 민머리에 두 눈은 살짝 감은 채 입술은 다물고 있다

수인(手印)은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시무외여원인을 하고 있는데, 여래상의 온화한 미소와 잘 어우러지고 있다. 여래상의 대좌는 따로 주조하여 나중에 결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꽃을 도드라지게 조각함으로써 입체감을 살리고 있다

[금동 여래 입상 [통일신라8세기] ]  

자비의 상징인 관음보살은 여성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양감의 표현과 더불어 완벽한 삼굴(三屈) 자세를 취한 이 상은 한층 성숙한 여성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머리에는 화불(化佛)이 안치된 삼면관(三面冠)을 썼고, 왼손에는 정병(淨甁)을 들고 있어, 이 상이 관음보살임을 알려준다

잘록한 허리와 유연한 옷주름, 사실적 신체 묘사, 몸매에 따라 조화된 영락(瓔珞)과 천의(天衣) 등이 적절하게 어울려 세련된 맛을 더해주고 있다. 육감적이고 사실적인 신라 8세기 중엽의 걸작이다

[금동 관음보살 입상 [통일신라8세기]]    

반가사유상은 머리를 숙여 손가락을 뺨에 대고 고요히 사유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인해 일찍부터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얼굴은 넙적한 장방형이며, 가늘고 긴 상체에는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았다

대좌 위에 이단으로 흘러내리는 옷주름은 도식적이다. 대좌와 다리 사이에는 횡으로 옷주름이 한 줄 튀어나와 있는데,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연꽃 대좌와 족좌를 한꺼번에 주조한 기법은 다른 반가상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1940년 고구려 옛 땅인 평양(平壤)의 평천리(平川里)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한다

[금동 미륵 반가상[고구려7세기]]  

두 협시보살이 함께 주조(鑄造)된 배 모양 광배(光背)를 배경으로 앙련(仰蓮)대좌(臺座)를 딛고 서 있는 삼존상이다. 본존 여래는 곧은 머리를 높이 묶은 육계와 고졸하고 소박한 미소를 머금은 직사각형의 얼굴을 갖고 있다

양 어깨를 모두 가린 두터운 가사(袈裟)는 몸체를 타고 내려오면서 u 모양의 주름을 만들었다. 양 옆으로는 옷자락 끝이 튀어나와 있으나, 고구려 초기의 불상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삼국시대 후기의 불상 양식을 보이고 있다

광배의 양끝에 보살 입상이 있고, 그 위에는 화불(化佛) 세 구(軀)와 화염(火焰) 무늬가 음각(陰刻)되었으며, 뒷면에는 여덟 줄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명문에 쓰인 신묘년은 고구려 평원왕 때인 571년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현존 최고(最古)의 아미타불상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1930년 황해도(黃海道) 곡산군(谷山郡) 화촌면(花村面) 봉산리(蓬山里)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한다. [금동 신묘명 삼존불[고구려571년]]  
커다란 신광(身光)을 배경으로 앉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본존으로 하고, 사천왕(四天王), 제석천(帝釋天), 범천(梵天), 도명화상(道明和尙)과 무독귀왕(無毒鬼王)[또는 염라대왕(閻羅大王)] 등이 시립한 지장보살도이다.지장보살은 머리에 두건을 썼고, 손에 보주(寶珠)를 들고 있지만, 석장(錫杖)은 들고 있지 않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