杭州(항주)에 다녀와서.

2008년 11월8일 나는 나의 중국에서 제일 친한 중국인 친구의 생일을 맞이하여 생일선물로 무엇을 해줄 것인가 고민하다 같이 중국구경을 하면 나는 가이드를 끼고 여행하는 것이 되고 중국 친구도 郊外로 나가 바람도 쐬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嘉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杭州에 가기로 하였다. 嘉興과 같이 浙江省 지역에 위치한 杭州는 上海南站에서 기차로 40분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杭州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자면 첸탕강[錢塘江]의 하구에 위치하며, 서쪽 교외에 西湖를 끼고 있어 蘇州와 함께 아름다운 고장으로 알려졌다. 7세기 수(隋)나라가 건설한 강남하(江南河:大運河의 일부)의 종점으로 도시가 열려 南宋시대에는 수도가 되었으나, 임시수도라는 뜻에서 행재(行在)라고 하다가 임안(臨安)이라고 개칭하였다

10세기 이후에는 외국선박의 출입도 많았고, 원대(元代)에는 m. 폴로, 이븐 바투타 등이 이곳을 방문하여 행재의 와전인 킨자이(khinzai), 칸자이(khanzai) 등의 명칭으로 유럽에 소개되었다

19세기에 태평천국군(太平天國軍)의 싸움으로 파괴되었고, 난징조약[南京條約]에 의해 상하이[上海]가 개항되자 항구로서 번영은 상하이에 빼앗겼다. 오늘날 성도로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녹차(綠茶)의 최고급품으로 알려진 룽징차[龍井茶]의 산지이며, 전통적인 직물공업을 바탕으로 근대적 설비에 의한 견(絹) 면직포 염색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다. 교외의 새로운 공업지대에는 1957년에 철강공장이 세워져 공작기계 동력기계 보일러 베어링 전선 관련공장이 들어섰다

중국 정권 성립 후 황폐해진 西湖호를 5년 동안 정비하고 호반의 별장 등을 정리, 대공원을 건설하였다. 우리는 전날에 上海南站에서 출발하여 기차를 타고 杭州站으로 가기로 하고 杭州에서 유명하다는 西湖를 구경하고 杭州 시내를 구경하기로 계획을 하였다

계획한대로 우리는 다음날 아침 8시에 嘉興大學 정문에서 만나서 버스를 타고 嘉興站으로 향하였다.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버스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기차역을 가니 사람이 매우 많았다

우리는 먼저 上海南站으로 가는 기차를 탄뒤 上海南에서 杭州站까지 가는 열차로 갈아탔다. 중국의 기차 중에서 볼 때 마다 신기한 것이 하나있는데 그것은 바로 침대칸이 달린 기차였다

중국은 땅이 워낙 넓어서 기차를 오래 타야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기차마다 침대칸이 있다. 나도 겨울 방학때 한번 꼭 타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杭州로 가는 기차로 갈아탔다

기차 안에서 내가 처음보는 杭州는 어떤 곳일까 생각을 하니 매우 설레 였다. 같은 浙江省내에 위치한 지방이라 그런지 금방 도착 하였다

오기 전에 杭州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고 내가지금 살고 있는 嘉興과는 많이 다를 것 이라고 들었었는데 정말 杭州역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그런 소리가 왜 나왔는지 실감 할 수 있었다. 기차역의 규모부터 嘉興站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컸다

같은 浙江省인데도 이곳은 꼭 上海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조금 강했고 처음 봤는데도 정말 좋았다. 기차역에서 나와 우리는 제일 처음 예정했던 곳인 杭州의 유명관광지 西湖에 가기위해 다시 시내 버스를 갈아탔다

西湖는 杭州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유명한 미인 서시(西施)를 기념하는 의미로 서자호(西子湖)라고도 불린다. 西施에 대해서는 실제 인물인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越나라 왕인 구천(勾踐)이 나라의 왕 부차(夫差)에게 바쳤던 인물로, 결국은 勾踐의 계략대로 나라왕 夫差가 西施의 미모에 빠져 나라일을 돌보지 않게 되었고, 나라가 멸망에 이르게 되었다

중국의 역사상 양귀비(楊貴妃)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꼽힌다. 西湖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호수에는 소영주, 호심정, 완공돈 등 3개의 섬이 떠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