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행기   러시아 내 또 하나의 국가, 모스크바  

모스크바강에서 이름을 딴 모스크바는 1147년 러시아 역사에 처음 등장할 때만해도 일개 한촌이었으나 볼가강과 오카강 사이에 위치해 수운의 중계지로서의 유리한 지리적 위치로 인해 모스크바 공국의 수도가 되어 크게 발전하였고 18세기에 쌍페테르부르그로 수도가 옮겨진 뒤에도 여전히 러시아의 수공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하여 러시아 혁명 후 다시 수도가 된 뒤에는 소비에트 시대에 정치. 문화

경제. 교통의 중심지로서 급속히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 세계 거대도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북위55o45, 동경37o37에 위치한 모스크바는 994㎢의 면적에 900만명정도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시차는 gmt보다 3시간 빠르고 한국보다 6시간이(섬머타임 기간에는 5시간) 늦으며 한국에서 이곳으로 주5회 이상의 항공편이 운항되며 비행시간은 약9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후는 여름에는 더울 때는 있지만 대체로 시원하며 겨울은 평균 영하10도 정도이며 심한 대륙성 기후로 해마다 기후변동이 심한 편이다. 도시의 구성은 과녁판으로 생각할 때 과녁의 중심에 크레믈린이 위치해 있고 이곳의 3면을 마르크스 대로, 크레믈린 강변도로, 그리고 붉은 광장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다시 그 둘레를 3개의 환상도로인 불리바르 환상도로, 사드바야 환상도로, 모스크바 환상 자동차도로가 차례로 둘러싸고 있다. 고리키 거리 같은 주요 대로들은 크레믈린에서 방사선으로 길게 뻗어 있다

모스크바 시내에는 메트로(지하철), 버스, 트롤리 버스, 트람바이(전차)등이 곳곳을 연결하고 있으며 행선지의 이름을 딴 9개의 열차역이 있어 러시아 전역과 연결된다
1.붉은 광장

모든 사람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이미 익숙한 장소이다. 이곳은 구 소련시절 5월 1일, 11월 7일에 혁명기념 퍼레이드를 하던 곳으로 모스크바의 심장과도 같다

크기는 넓어 보이지만 실제의 길이 695미터, 폭 130미터, 넓이 약 7만 3, 평방미터의 이 광장은 수 많은 러시아 역사의 산 현장이었다. 크라스나야란 러시아어는 지금은 붉은의 뜻이지만 고어에서는 아름다운의 뜻이었다

15세기말부터 처음에는 단순한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여서 토르그(시장)라고 불렸다. 1571년 발생한 화재로 점포들이 불타버린 두 빠자르(화재)로 개칭되었다

그 이후에 키다이 고르드 지역을 17세기에 정리하여 “아름답게”만든 데에서 유래되었다. 이 광장 주위는 크렘린, 아름다운 탑들, 성바실리 사원, 미닌과 포자르스키, 러시아호텔, 굼백화점, 루보예 메스터, 국립역사박물관, 모스크바호텔 등이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과연 아름답다라는 찬사가 나올 것이다

2.레닌 묘와 그 주변

블라지미르 일리치 레닌은 1924년 1월 21일 죽었으며 이 곳에 안치된 것은 알렉세에시츄세프에 의해 적토색 화강암으로 1929년 다시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검은 색 화강암으로 중앙에 레닌이 손을 가지런히 한 채 중앙에 누워있다

실물의 크기는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곳은 과거 소련시절 당 서기장들이 위에서 손을 흔들던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한번 참배하려면 30~40분 줄을 서야 했지만 지금은 비정기적으로 개방을 하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그 주변에는 러시아 상징물처럼 전나무가 서있는 그 곳으로 10월 혁명 때 노동자, 병사들의 유해들을 모은 묘들이 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