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학 박물관 견학  

처음에 학교를 다닐 때부터 도서관에는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궁금하다거나 당장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못해봤었다

사실 애초에 학교 박물관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이 없었던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박물관이니까 있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유물이 있어도 많은 유물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기회에 아산학 수업의 중간고사를 위해서 박물관 견학을 다녀오게 되었다. 입구 앞까지는 사실 기대하지되지 않았았다

하지만 박물관으로 들어선 순간 생각보다 많은 유물들과 그 유물들이 다양한 종류로 분류되어 많은 것들은 볼 수 있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리고 박물관 소개를 하자면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특별전시실, 성서전시실 마지막으로 진주남강유적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도자기, 민화, 회화 등을 볼 수 있고 특별 전시실에서는 설립자 선생님에 대한 자료들과 통일 원리의 태동 등 자료들은 간락하게 전시하고 있다. 성서전시실은 프랑스의 국립도서관에 보관중이던 한국 초대 그리스도교 성서들을 환수하여 보관하던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18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의 한국 초대 그리스도교의 역사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국문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선별하여 전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주남강유적관에서는 학교에서 처음으로 발굴한 경상남도 진주 남강옥방 지역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처음 상설전시실에 들어갔을 때 수많은 도자기들 사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현존하는 가장 큰 매병인 ‘청자상감파룡문대매병’이었다. ‘청자상감파룡문대매병’은 현존하는 가장 큰 매병이기 때문에 국보급 도자기류에 속해있는 것같다

지금껏 국내 여행을 하면서 많은 박물관을 다녀왔지만 평소에 봐왔던 도자기와는 크기부터가 달랐기 때문이다. 저렇게 큰 자기를 굽게 되면 균열이 가거나 깨지기가 쉬울 텐데 그런 자기가 우리 대학교 박물관에 있는 것이 놀라웠다

게다가 아랫부분과 윗부분이 다른 도자기들과 달리 더 잘록하고 볼록해서 더 눈이 갔던 것 같다. 도예에는 많은 시간과정성 그리고 노력 등이 필요한데 ‘청자상감파룡문대매병’을 보면서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갔다는게 느껴졌다


민화들 사이에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는 신사임당의 ‘초충도’였다. ‘초충도’는 풀 꽃 과일나무 화과 벌 여치 잠자리 등이 생동하는 것처럼 다양한 식물과 곤충을 섬세하게 사실화여서 그린 민화로써 풀벌레 그림을 마당에 내놓아 여름 볕에 말리려고 하자, 닭이 와서 산 풀벌레인 줄 알고 쪼아 종이가 뚫어질 뻔하기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유명하고 그만큼 사실적 묘사기법을 이용하여 섬세하게 그린 민화이다

많은 초충도 중에서 박물관에 있던 초충도는 절벽같은 곳에 꽃들과 나비가 함께있는 초충도였다. 그 초충도를 보고 있으면서 민화속에서 나비가 꽃과 어울려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비의 날개의 표현이 매우 섬세하여 매우 아름답다는 생각이들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건 나비의 색깔이었다

나비의 날개 색을 보면서 왜 모든 나비를 다 검은 색으로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은 모든 나비를 검은색으로 하면 그림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졌을 것같고 그 검은나비들 때문에 검은 나비들 사이에서 빨간색, 보라색 꽃들 그리고 노란색, 보라색 나비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같다. 그리고 만약 보라색 나비가 붉은색이었다면 강렬한 붉은색으로 인해서 노란색나비가 뭍혀 버렸을 것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초충도가 아름답고 왜 아직까지도 보관되어지고 대대로 내려오는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