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도서관 사상가를 꼽으라면 유일하게 생각나는 사람은 박봉석이다. 우리나라의 사서 중 업적이 가장 두드러진 한 사람을 선정하라고 하여도 박봉석 이외에는 별로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현재 도서관 업무 생에도 내 외적으로 많은 제한과 어려움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박봉석이 도서관 요직을 수행하면서 남긴 업적이 얼마나 엄청나고 천재적인가에 놀라게 된다.
박봉석은 세계 누구와 비교하여도 손색없는 도서관계의 탁월한 실천 사상가이다.그러나 6.25동란 중 납북되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그의 업적과 사상이 객관적으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박봉석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일반 인지도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고 도서관계에서조차도 인지도가 높지 않아 그의 업적과 사상을 재조명 하는 일은 상당한 시간을 두고 도서관계 및 문헌정보학계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그의 업적과 사상은 새롭게 재조명되어 후대에 우리나�l 위대한 도서관 선각자 또는 사상가로 세워지고 알려져야 할 것이다.

호적에 의하면 박봉석은 1905년 8월 22일 경남 밀양군 삼문리 342번지에서 밀성이 본관인 아버지 박근실과 어머니 김분이사이에서 태어났다. 호는 용재이며 필명으로는 재약산인을 즐겨 사용하였으나, 때로는 박화, 박생, 영남생 등을 쓰기도 하였다고 한다

일제하 일본식 성명은 와야마 히로시게 였다. ??

박봉석은 1922년 4월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다음달인 4월부터 1년간 밀양군 표충공립보통학교에서 교원으로 재직했다. 1928년 교원을 사임하고 이듬해인 1929년 5월에 중앙불교전수학교에 입학하였따

중앙불교전수학교는 1928년 4월에 개교하였는데 2년 후인 1930년 중앙불교전문학교로 승격이 되면서 박봉석은 중앙불교전수학교 2년 수료의 자격으로 중앙 불교전문학교(동국대학교 전신) 본과 3학년에 편입학을 하였다. 재학 중의 성적은 우수한 편이였으며, 특히 체조와 철학에 뛰어난 면모를 보였다

박봉석은 1931년 3월 중앙불교전문학교를 졸업하자 다음 달인 동년 4월 현재의 국립중앙도서관의 전신인 조선총독부도서관에 취직을 하였다.처음 직위는 고용원으로 추측되며, 도서관에 들어간 후 8년 만인 1939년 3월 일본문부성 공공도서관 사서검정시험에 합격하여 1년 뒤에는 관내 서열 10위에 오르고, 다시 2년 뒤인 1942년에는 관장, 부관장에 이어 80여 명의 직원 중 서열 3위에 오르게 되었다.그는 8.15광복 전 조선총독부도서관 기관지<문헌보국>과 조선 도서관연구회 기관지인<조선지도서관>등에 수다한 연구논문, 독서해제를 기고하였다.
8.15광복 후 그는 국립도서관 부관장, 국립도서관학교 교수, 조선 도서관협회 위원장, 전무이사, 조선서지학회 상무위원, 국화여자전문학관장, 동국대학 강사 등 실로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였다.이렇게 눈코 뜰 새 없는 가운데 당시 베스트셀러인[국사정해]를 저술하여 주위 사람들을 노라게 했다.박봉석은 1950년 7월 납북될 때까지 20년을 도서관 사서로서 공직생활을 수행하였다.
국립도서관을 개관시키다  
박봉석의 사서로서의 진면목이 더욱부각되고 잘 나타나는 것은 8.15광복 후부터 그가 납북되던 1950년7월까지의 5녀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이다.8.15광복 다음 날 박봉석을 비롯하여 조선총독부도서관에 남아있던 우리나라 직원들은 도서관을 접수할 것을 결의하여 도서관수호문헌수집위원회를 조직하고 박봉석이 위원장이 되엇다.박봉석은 일본인 손에서 서고의 열쇠를 넘겨받은 후 전 장서를 접하였고, 일본인들이 귀중본을 빼가는 등 혹시 있을지도 모를 도난이나 훼손으로부터 장서를 보호하기 위하여 남아있던 한국인 직원들과 함께 불침범을 서가며 소장 장서를 수호할 것을 결의하였다.미 군정청은 10월 3일 이재욱을 국립도서관장, 박봉석을 부관장으로 각각 임명하였다.박봉석은 1942년 이래 관내 서열이 3위로 올라있어 본인의 각오 여하에 따라서는 관장을 맡아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사양하는 이재욱을 설득하고 본인은 부관장의 자리에 머물렀던 것이다.
해방되던 해 10월 15일 상오 9시 정각 국립도서관은 역사적인 개관을 하였다.당시 박봉석이 부관장의 직책과 함께 총무붕장, 사서부장, 열람부장을 겸임했던 것을 보면 국립도서관의 개관에 그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박봉석은 해방 이후 총독부도서관을 접수하는 한편 도서관수호문헌수집위원장의 직분으로 시내 각 도서관을 순방하며 각각 그 도서관을 접수하는 일에 관하여 한국인 직원들과 협의하였다.그 결과 도서관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개개의 도서관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보다 한국인 도서관 직원들이 단결하여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더효과적이라는 의견의 일치를 보아 조속히 ‘도서관협회’를 결성할 것을 합의하였다.박봉석은 8.15광복 직후 혼란의 와중에서 도서관협회 결성을 위하여 직접안내장을 발송하였다.8월 19일 개최 예정이던 결성준비위원회는 8월 30일로 연기되어 실현을 보았고 결성준비위원회를 ‘결성대회’로 변경하여 규약을 통과시킨 후 박봉석이 위원장으로 추대 되었다.박봉석은 계속 도서관협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가 1947년 4월 21일 개최된 제 1회 조선도서관협회 총회의 임원개선으로 국립도서관장 이재욱이 협회장을 맡고 박봉석은 전무이사로서 협회가 주관하는 제반사업을 관장하였다.
방복석은 이재욱과 국내의 서지학 연구가들과 협의하여 ‘조선서지학회’를 창설하였다.1947년 8월 25일 박봉석, 이재욱, 이병기, 송석하, 홍순혁, 김구경 6명의 발기인으로 조선서지학회가 조직되었다.조선서지학회는 연구발표회 외에도 서지학에 관한 전시회를개최였으나 6.25동란으로 학회 활동은 중단되었다.그러나 박봉석 등이 주창하여 창립한 ‘조선서지학회’는 지금의 ‘한국서지학회’의 기초를 만든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