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영실 어리목 코스 기행문  

2013년 5월 11일 드디어 기다리던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가족 행사가 많아 여행사에서 제주도 관광 인원 모집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여행사 박숙자 총무가 힘든 상황에서도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30명이상이나 관광객을 모집해 제주도를 가게 되었다. 또한 인원 모집뿐만 아니라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선 회원들을 고려하여 손수 겉절이도 담그고 수육도 준비하여 버스를 타고 가면서 든든하게 아침밥도 먹을 수 있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아 참 고마웠다

여기 저기 인맥을 동원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배를 타고 가는 선실에서 각자 자기소개와 제주도 여행 중 얻고자 하는 소망을 말하며 서로의 서먹함을 줄여 보고자 노력했다.제주도에 도착해서는 해안 절경이 아름답다는 외돌개 올레 길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산책을 하고 저녁은 말 등대가 보이는 식당에서 푸짐한 회를 먹었다.

숙소는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아마스빌이라는 콘도다. (였는데) 읍내에서도 한 참 떨어진 곳이었다

노래방에서 제공하는 12인승 승합차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는데 19명이 탑승하여 거의 서커스에서나 볼 수 있는 희한한 자세를 경험하였다. 제주도 야간경제를 약간 활성화 시킨 후, 숙소로 돌아와 수면을 취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잠을 못잔 분들이 있었다

김낙인 원장이야 울림통이 커서 이해는 되지만 소음이 대단한 엔진을 가진 회원들이 있어서 애로사항들이 많았다고 한다.

다음날, 영실 어리목 코스는 아침 8시에 출발하여 3시까지 산행을 하였다. 영실(靈室)이란 ‘신들의 거처’라는데 구름도 몸을 씻고 가는 신성한 곳이라 한다

또한 영실이란 이름은 미륵존불암을 중심으로 병풍바위와 오백나한이 있는 풍경이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과 흡사하다하여 이곳의 석실을 영실동이라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영실 탐방로를 따라올라 능선으로 접어들면 우측으로 오백나한과 병풍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삐죽삐죽 작은 바위산을 이룬 것이 오백나한, 넓적한 바위지대가 병풍바위라고 한다. 사진도 찍으며 아래로 펼쳐져 있는 멋있는 오름 풍경을 보면서 구상나무 숲을 지나 윗세오름에 오르니 산 중 벌판이 나타났다

(나는데) 그곳에는 키가 작은 식물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 넓은 돌밭은 하늘에서 내린 비를 정수, 저장하는 곳일 뿐더러 야생노루가 서식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중간에 있는 작은 샘의 이름이 노루샘이라고 하였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윗세오름에 도착해 도시락과 컵 라면을 먹는데 등산객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얻어먹어 영양상태가 좋은 까마귀들이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어 잔반처리를 쉽게 할 수 있었다. 무난한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배를 타고 돌아오는데 새로운 얼굴과도 친숙해져 시 낭송을 공부하고 있는 원장에게는 앞으로 매월 시도 한 편씩 낭송할 수 있도록 부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젊어 보이는 원장에게 앞으로도 자주 산에 같이 다니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자연과 접하며 인생의 도를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일장훈시(一場訓示)를 하였다. (고) 나이가 40은 넘었느냐고 물으니 쉰네 살 먹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도 같은 쥐띠라 하였더니, 12살 더 먹은 띠 동갑 어르신에게 인생을 많이 배우겠다고 예(禮)를 갖추고 공손하게 대답하였다. 이틀 동안 기른 흰 수염 때문에 혼란을 주었나하고 내가 반성을 하고 있으려는데, 하태석 회장이 갑판에서 사진을 찍자고 그 쥐 띠 친구를 부르니 하 회장에게는 두 파스가 높은 어른이라 하여 하회장의 얼굴을 어둡게 하였다

그래서 하회장과 나는 그 친구를 시간을 두고 잘 관찰해 보기로 합의를 보았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