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국어 자유 글쓰기 과제-상하이 여행기
2008년 2월 19일, 중국의 상하이란 곳에 여행을 갔다. 힘들었던 겨울 계절학기가 끝나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었다
아직 중국은 위험하다고 주위에서 만류가 심했지만, 왠지 모르게 상하이에 가고 싶었다. 사촌동생과 둘이서 가기로 했지만, 사촌에게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서 결국 나 홀로 여행을 가게 된 것이다
인도, 캄보디아, 태국, 그리고 일본. 대학교에 와서 방학 때마다 배낭여행을 갔지만, 혼자 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어도 안 통하고, 위생과 치안도 안 좋다고들 해서 많이 긴장했지만, 전부터 혼자 여행을 가고 싶었기 때문에 아주 기대가 컸다. 3박 4일로 호텔과 비행기표만 예약을 해서 가는 상품이었다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패키지 여행은 쇼핑이 옵션에 끼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서, 이 상품으로 가고 싶었다.
상하이에 도착하자마자 하루가 아깝기 때문에 숙소보다 먼저 와이탄과 푸동지역을 들렸다. 티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상하이의 멋진 야경을 보기 위해서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눈에 들어온 상하이의 첫 풍경은 난징똥루 보행가였다. 그때는 거기가 그런 곳인지도 몰랐다
일본의 시부야 밤거리처럼 전광판들이 화려하고 붉은 느낌이었다. 그 지역을 지도를 보면서 걸어 다녀야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큰 오산이었다
정말 넓었다. 무슨 거리가 이리도 많은지, 지도를 몇 번이나 보아도 방향을 못 찾겠더라
비행기안에서까지만 해도 자신 있었건만, 처음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고 있는데, 웃겼던 건 어떤 중국 여성분이 나한테 길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내가 알 리가 없다.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아, 안녕하세요
” 하고 가더라. 결국 걸어 다니며 길 찾기는 무리인 듯 하여 택시를 타기로 했다
그렇게 고생 끝에 택시를 타고 짝퉁시장인 치푸루 시장에 갔으나, 마감시간이라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역시 여행은 이런 허탕 치는 경험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
그렇게 아쉬움을 달래며 상하이의 야경을 보기 위해 푸동지역의 금무대하라는 빌딩을 향했다. 700원짜리 수상버스를 타고 푸동강을 건너는데, 한강이 참 멋진 강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