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별이 빛나는 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그 두께와 빡빡한 내용에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예쁜 제목과 달리 조금은 어렵고 생소한 교육학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기에 처음에는 읽는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되었던 것이사실이다

특히 1권은 교육학 강의를 몇 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읽기 어려웠던 것이사실이다. 또한 주로 외국 교육현장의 예가 많아서 일부 부분은 납득이 되지 않고 우리 현실과 많이 다른 점도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교사의 삶을 다룬 교직의 특징 부분은 일부는 옳으나, 일부는 우리 현실과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유난히 많았던 것 같다.

교직의 특징 중에서 낮은 사회적 위치와 낮은 경제적 위치라는 부분은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과는 아주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서 설득력이 낮았다. 청년실업이 팽배하고 40대만 되어도 명예퇴직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교직은 그 어느 직업보다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선망의 직업이다

또한 아주 높은 급여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은 되는 급여와 무엇보다도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교사, 스승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인식은 그 어느 직업보다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 살고 있기에 나는 교대생, 예비교사로서의 자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책 내용에 나타난 교사의 낮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 부분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교사의 역할이나 보람을 정리해 놓은 부분도 조금은 억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초등 교사론 중간고사를 공부하면서 나름대로 교사의 역할과 의무, 권리, 보람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았는데 하나, 둘, 셋 이런 식으로 정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교직이라는 것이 물건을 만들거나 구체적으로 유형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직업이 아니라 무형적인 인간 형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기에 몇몇의 단어로 정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에는 교직의 역할을 도덕교육, 바람직한 학교생활 인도자, 교육평등의 표현자라고 세 가지로 규정하였는데 이 세 가지만으로 교직을 규정하기엔 너무 부족한 것 같다.

또한 교사의 보람부분도 나름대로 정리해놓았지만 보람이라는 개인적인 부분을 정리한 다는 것은 억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는 주로 학생들의 성공, 성공적인 수업 및 발표, 특별 프로젝트 수행 등 학업 성취 관련 쪽으로 보람을 규정지었는데 이것 외에도 학생들과의 작은 유대관계, 동료교사간의 칭찬과 유대감, 학생들의 작은 격려의 말 한마디 등도 충분히 교사의 보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보람이라는 것은 충분히 개인적인 영역이기에 책에 무슨 법칙인 마냥 정해서 적어 놓는 것은 개인의 생각의 틀을 막는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한 기분마저 들었던 것이사실이다

물론 내 의견과 맞지 않는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정말로 알차고 평소에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하였다

특히 초임교사의 첫 일년 생활 부분은 나에게 많은 정보와 함께 걱정과 고민거리를 안겨준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2권에서도 나오는데 1권이 좀더 객관적이라는 느낌이 들게 정리 된 거 같았다

막연하게 처음 선생님하면 이것저것 할 일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참 힘들겠다고만 생각을 했었지 어떤 게 힘이 들며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에 대해선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나였었다. 그런데 책에 보면 초임교사들의 수업계획의 어려움과 교실 통제와 관리의 어려움, 학생들과의 유대관계의 어려움 등 구체적인 어려움을 나타내면서 내 마음을 한결 더 무겁게 하는 요소들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정말이지 아직은 먼 이야기이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