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거장 리신차오를 만나다’
２０１４년 9월 23일 화요일 오후 7:30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주된 ‘부산 시립청소년 교향악단 거장 리신차오를 만나다’ 라는 연주를 관람하고 왔다. 지휘자인 리신차오는 내가 대학교1학년때부터 합창교수님이신 박광하 교수님께서 항상 리신차오가 지휘하는 연주를 보러다녀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서 몇 번이고 보러간적이 있는데 볼때마다 지휘를 잘하는 것이란 무엇이지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마치 답을 찾아주는 듯 신선한 감동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다른 지휘와 달랐던게 지휘자 자신이 신나하고, 음악을 느끼려고 하는 모습이 그리고 그 많은 양의 스코어를 다 외워서 지휘를 하고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에서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다. 내가 만약 피아노 전공이 아니고 오케스트라에 포함된 악기를 해서 리신차오의 지휘에 연주를 한다면 불안하지 않고 연주를 정말 잘 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 날 협연을 한 비올리스트 메이디양은 5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고 중학생이 되어 비올라 연주가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훨씬 늙어보였다 그래도 연주실력 하나만큼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다른 악기들은 협연하는 것을 많이 봐왔지만 비올라는 악기자체도 내가 대학생이되서 처음 봤고 소리도 처음들어봐서 신비로운 느낌이었는데 협연을 한다고 해서 당장 가서 연주를 관람했다
그중 내가 좋아하는 브루흐-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작품85번을 연주한다고 해서 기대에 가득찼었다. 원래의 순서는 2번째였는데 순서가 바뀌었는지 로망스를 처음순서로 했는데 연주도 너무 잘하고 선율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곡을 실제로 들으니 다른 연주회에 갔을때보다 배로 집중할 수 있었고 배로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다. 항상 초대권이 나오는 연주회만 다녔는데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곡이 있을 때 내 사비로 연주회표를 사니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연주를 들은 그 느낌 그대로가 내 자산이 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뿌듯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그 외에 파가니니 그랜드소나타와 슈만 교향곡2번도 연주했는데 모두 멋지고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내가 너무 좋아한곡을 처음으로 듣고나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잘 모르는 곡이라서 흥미도 조금 떨어졌다
앞으로는 연주회를 가기전에 프로그램에 있는 곡들은 적어도 몇 번씩은 들어보고 가야되겠다는 생각을 깊게 하게되었다. 곡을 알고 듣는것과 모르고 듣는 것이 이렇게 차이가 큰지를 새삼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