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상화의 아버지, 아좌태자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였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문화교류가 있었음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회화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양국간의 회화관계의 역사는 진정한 회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5세기 경부터라고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양국의 회화교류는 대략 1,500년에 이르는 셈이다.
1,500년에 이르는 회화사를 통해 우리 나라의 회화는 줄곧 일본의 회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특히,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많은 화가들이 일본에 건너가 아스카시대(飛鳥時代 ; xxxx
xx. xx)의 일본 회화 발전에 결정적인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 시기 양국간 회화 교류의 결정품이 바로 백제의 아좌태자가 그렸다는 일본 쇼토쿠태자의 초상화다.
아좌태자는 백제 위덕왕(xxxx. xx
xx)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정확하게 언제 태어났는지는 기록에 없다
그런 그가 위덕왕 44년이던 597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일본 정치를 섭정하고 있던 쇼토쿠태자(聖德太子)의 초상을 그렸다고 전한다. 이것이사실이라면 백제에서는 전문 화공들 뿐만 아니라 왕족이나 귀족들 중에도 취미로 회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드넓은 영토와 거기 에서 나는 풍부한 산물이 백제인들을 한결 여유롭고, 심미주의적 심성을 가진 사람들로 만들었던 셈이다.
초상화의 주인공인 쇼토쿠태자(聖德太子)는 일본 고대문화와 불교의 진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원래31대 요메이천왕(用明天皇)의 아들이었는데, 33대 스이코천왕(推古天皇)이 즉위하자 그 조카의 자격으로 섭정(攝政)을 하게 되었다
일본 역사상 최초의 섭정이자 실질적인 정치 운영의 책임자였던 것이다.
정치일전에 나선 쇼토쿠태자는 곧 불교를 장려하였고, 그에 따라 일본내에 많은 수의 사찰이 건립되게 되었다. 국가적으로 세우기도 하고, 유력 귀족이 자기 가문의 행운과 복을 기원하기 위해 우지데라(氏寺)를 세우기도 하였다
당연히 이러한 대 공사에는 백제를 비롯한 고구려의 장인들과 화공들이 참여하여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었다. 화려한 일본의 아스카문화(飛鳥文化)는 이렇게 해서 꽃을 피우게 되었던 것이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