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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풀, 나무, 자연에서 즐기는 체험공간
아이들에게 진정한 놀이의 현실세계를 알려주는 부여땅자연미술학교
윤석천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식당, 여행, 놀이터, 숙박 등 국가 전 분야가 전면 스톱 상태다.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 합심해서 잘 대처하자.
코로나19도 곧 종식될 걸로 믿으며 이게 끝나면 아이들과 함께 꼭 가볼 만한 장소 한 곳을 소개한다.
칡뿌리, 풀피리, 땅따먹기, 자치기, 공고놀이, 소꿉장난.
농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단어들이다.아스팔트와 고층빌딩이 늘어선 콘크리트 숲에서 자란 도시 아이들과 달리 농촌에서는 이런 것들이 항상 벗이 되고 놀잇감이 되며 체험학습의 중요한 도구가 되었기에 잊을 수가 없다.
그런 자연친화적인 학습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 아이들은 방학이나 주말마다 농촌을 찾아가게 마련.혹은 아예 도시 학교를 접고 이런 교육이 가능한 농촌으로 전학을 떠나는 학생들도 있다.
▲학교 전경
▲운동장 옆 화단에설치된 기차, 모두 이렇게 버려지는 물건들을재활용했다
부여에 있는 ‘부여땅자연미술학교’는 폐교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유치원 어린이와 초등학교 학교 학생들이 찾아와 마음껏 놀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명품 놀이공간이다.
1955년 개교한 부여 합수초등학교가 2 년도에 폐교되자 이걸 눈여겨 본 후 어린이들이 흙에서 뛰어놀 수 있게 하자는 마음에 2005년에 문을 열었다.
충청남도 천안이나 대전 같은 광역 대도시 학생들만 해도 아스팔트 위에서만 산다. 논밭도 잘 못 보고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싸여 사니까
수원과 경기도 수도권 학생들은 이보다 더 심하다. 그런 도시 아이들은 물론이고, 흙과 논밭을 구경할 수는 있어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잘 갖춰진 놀이시설을 접하지 못하는 농촌 아이들에게까지 제격인 이곳이 부여땅자연미술학교다
면적은 약 5천평 정도로 아주 넓고 탁 트였다. 사방은 논과 밭, 예쁘게 난 작은 길, 가까이 야산이 있는 천혜의 자연놀이터다
폐교가 되기 전까지 썼던 학교 건물, 소박한 운동장, 지금은 체험시설로 쓰고 있는 부속건물과 각종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 벽면의 나무벽화 ▲화단의 우체통과 플라스틱 허수아비
▲칙칙폭폭, ktx를 타고 다니는 요즘에는 볼 수 없는 과거의 증기기관차를 레일 위에 만들어 놓았다
나무망치로 뚝딱뚝딱 집도 짓고 장난감도 만들 수 있는 목공예부터 미술놀이 공간, 수영장, 그리고 곤충체험 등 각종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각종 폐품을 재활용해서 만든 깡통인형은 보는 순간 편안한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캐릭터 의자와 미끄럼틀은 아이를 데리고 간 엄마아빠와 선생님도 앉아보고 싶게 만든다.
자연미술 체험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놀이의 현실세계가 어떤 건지 알려준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