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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에서 제공하는 봄이 오는 강경오일장 구경에 대한 내용입니다
▲강경오일장 모습
이름도 잘 모르는 꽃들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옷깃을 여미고 걷다가 발길을 멈추고 한참 꽃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벌써 날짜는 2월 말, 전염병이 퍼지고 있는흉흉한 현실이지만 어느새 봄은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곧 산수유와 매화로부터 봄이 시작되겠네요.터질 듯 부풀어 오른 꽃망울들을 보며 좀 더 흥겨운 봄을 생각해 봅니다.
▲강경오일장 모습
오후에 시간이 나서 동내 산책을 나선 곳은 강경입니다.
집에서 근 사오십 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쉬는 날엔 자주 가는 단골 장소지요.강경은 근대문화유산을 관람할 겸, 오래된 도시의 골목도 걷는 맛이 제법인 곳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정말 장날입니다.
강경장은 4일과 9일인데요, 시골 장구경 좋아하는 저로서는 행운입니다.
젓갈축제가 열리던 서창교부터 대흥시장 뒷골목까지 울긋불긋 파라솔이 줄지어 서 있어 걸어가면서 괜히 신이 납니다.별로 신기할 것도 없지만 시골 장마당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지요.
▲강경오일장 모습
장구경을 하느라 골목을 걷다 보니 대흥시장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대흥시장에는 젓갈의 고장답게 젓갈 판매장들이줄지어 있습니다.
강경은 1930년대의 번성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쇠락해 가고 있는데요, 지금은 방문자들도 뜸한 시골마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근대문화와 기독교, 젓갈을 찾아오는 분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경 대흥시장 젓갈골목
이런저런 장구경에 길거리 분식은 필수 코스입니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주변까지 퍼져 있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아내와 함께 노릇노릇한 호떡을 사 먹으며 골목을 다니는 맛이 특별합니다.
▲오일장 분식집
오래된 도시의 골목을 걸어 강경제일교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근대역사 전시관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에 이르는 고난의 근대사를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은 뜸한 편인데요, 처음 방문했을 때 일제강점기 사진을 보고 정말 크게 놀랐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일본군이 저지른 끔찍한 만행이 고스란히 사진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강경 근대역사전시관 ▲강경 근대역사전시관
붉은색 벽돌이 햇살을 받아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의 강경을 만나게 됩니다
같이 가는 사람에 따라서 이야깃거리도 달라지게 되는데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전시된 물건들을 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합니다.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