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언어  

민족은 인종의 동질성을 토대로 문화와 역사적 경험을 함께하는 집단으로 다른 민족과 구분된다. 이에 비해 인종은 얼굴이나 체형과 같은 신체의 특징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인종이 생물학적 구분이라면, 민족은 문화적 구분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는 민족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된다.언어는 민족 구성원 간에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도구이며, 집단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반영되므로 민족의 정체성을 보여 준다.언어는 민족의 고유한 문화적 특징을 보여 주므로 대부분 언어의

분포는 민족의 분포와 일치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같은 민족이 아니더라도 같은 언어를 함께 사용하거나, 때로는 동일한 민족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필리핀은 영어를 공용어로 함께 사용하지만 영국과 같은 민족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민족은 같은 언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며 관습, 의식주 등의 생활 양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민족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하나의 민족이 다른 곳에 떨어져 분포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한민족의 경우에도 조국을 떠나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거주하며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언어는 무역 활동, 종교 전파, 이민족의 지배 등 다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어 왔다. 영어를 세계의 공용어로 사용하게 된 것은 영국의 적극적인 식민지 개척과 관련이 깊다

영국은 아프리카,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등지에 많은 식민지를 개척함으로써 영어의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최근 세계화로 인해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여러 문화권의 언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한류 열풍이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한 곳으로, 활발한 민족의 이동과 상호 교류로 인해 여러 민족이 분포하고 있다.언어를 통해 유럽 민족을 살펴보면, 다수를 차지하는 게르만 슬라브 라틴 어 등의 인도 유럽 어족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과 헝가리 핀란드 어 등의 소수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유럽의 민족 분포는 게르만 족의 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기의 게르만족은 지금의 북부 독일과 덴마크 해안에 거주하였으나,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갔다

4세기에는 서쪽으로 이동하던 훈 족으로 인해 게르만 족이 로마 제국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여러 왕국이 건설되었다. 이때 세워진 왕국들은 오늘날 유럽의 민족과 언어 분포에 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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