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의 유교   

고구려는 소수림왕 때 태학을 설치하였다(372). 국립교육기관인 태학에서는 박사들이 유교 경전인 오경과 중국 역사서 등을 가르쳤다

이러한 가운데 유교는 국가의 정치이념으로 크게 발달을 하게된다. 고구려 말엽의 영양왕 때에는 태학박사 이문진이 “신집” 5권을 편찬하여 당시의 역사를 크게 조명하였다


백제에서는 근초고왕 때 박사고흥이 역사서인 “서기”를 편찬하였다. 비유왕 때에는 중국 남조의 송에서 유교 서적인 “역림” 등이 들어왔고, 성왕 때에는 오경 중의 하나인 “모시”의 박사를 보내 줄 것을 양에 요청하였다

백제 부흥 운동을 이끌다가 당에 귀화한 흑치상지의 묘지명에는 백제의 장수인 흑치상지가 어렸을 때부터 유교적인 역사서적인 “춘추좌씨전”과 “사기”, “한서” 등을 읽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역사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유교도 한층 발전을 하게 된다

신라에서는 원광 법사가 귀산과 추항 두 낭도에게 가르친 세속 5계 중에 사군이충, 사친이효, 교우이신 등의 덕목이 있다.이것은 불교와 유교가 서로 공존하였다는 점을 알수가 있는데 당시에 승려가 생활 윤리로서 유교를 가르쳤다는데서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통일신라의 성덕왕 때에는 신라와 당의 국교가 재개되면서 많은 신라인이 당으로 유학하였다. 그 중에서도 박인범, 최치원, 최승우 등은 당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과거인 빈공과에 급제하고 문장으로 이름을 떨치며 당의 학자들과 교유하였다

한편 발해에서도 당의 국자감에 유학생을 파견하였다. 당에 유학한 학생중에서 오소도와 오광찬 등은 당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실시하는 시험인 빈공과에 급제하였다


통일신라 진덕 여왕 때 김인문 등이 당에 가서 숙위 학생으로 당의 국립교육기관인 국학에 입학을 하여 유학을 공부 하였다. 이러한 당나라 유학생의 증가는 신라에서 유학이 발전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통일 초기인 무열왕과 문무왕 때 외교 문서의 해독과 작성에 뛰어났던 강수는 이미 통일 전에 국내의 스승에게서 다양한 유학 서적들을 배우면서 유학과 관련한 학문적인 안목을 넓혔다.
당나라로부터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신라인의 유학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이후 통일신라때에 발달한 유학은 고려와 조선의 유교발전과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다.

통일신라의 제도를 마련한 신문왕 때에는 국립교육기관인 국학을 세우고 다양한 교육을 하였다. 국립교육기관인 국학에서는 유교적 교양과 인문학, 산학을 가르침으로써 국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학문과 함께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익히게 하였다

혜공왕이 암살된 이후 내물왕계로 왕위에 새롭게 오른 원성왕 때에는 국학의 졸업 시험으로 독서삼품과를 시행하여 성적이 우수한 자에게 관직에 진출할 기회를 주었다. 독서삼품과에서는 합격자를 3개의 등급으로 나누었다

원성왕의 활발한 유학 진흥 노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신라의 유학이 더욱더 발달을 하였다.

유학과 함께 노자에 의하여 성립된 도교도 활발하게 발달을 하였다. 당시의 도교의 발달 상황을 보면 7세기 고구려 영류왕 때 당에서 파견한 도사가 천존상을 가지고 와서 도교의 경전인 “도덕경”을 강론하였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