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역사서 편찬  
고려 후기에 와서는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역사서가 활발하게 편찬되었습니다.
몽골의 침입이후 원나라의 간섭기를 거치는 상황에서 고려는 나름대로 민족의식이 새롭게 일어나게 되는데요 이러한 가운에서 역사서들이 활발하게 편찬이 되게 됩니다.당시에는 많은 역사서들이 편찬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전하는 것으로는 이규보의 동명왕편과 일연의 삼국유사, 각훈의 해동고승전이 있고요 이외에 시가형식으로 서술한 역사서인 이승휴가 지은 제왕운기가 있습니다.
  
고려 충렬왕때에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이전에 김부식에 의해 편찬된 삼국사기에 비애서 훨씬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가운데 단군신화를 수록하면서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한 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연은 경상북도 경산출신인데요 지금의 대구 부근에 있는 비슬산의 한 암자에서 삼국유사를 저술하기 시작하여 청도의 운문사에서 계속 집필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군위에 있는 인각사에서 삼국유사의 집필을 완성하게 됩니다.지금 경상북도의 군위는 삼국유사의 집필이 이루어진 고장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삼국유사를 하나의 지역관광의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일연은 출생지인 경산에서는 원효, 설총과 함께 이지역의 3대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삼국유사는 유교사관에 의해 편찬된 역사서인 삼국사기와는 달리 불교에 대한 내용들을 기준으로 하여 서술을 하였고요 역사적 사실과 함께 불교와 관련한 설화나 신화를 많이 수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역사서의 서술방식도 삼국사기가 중국의 역사서술방식인 기전체에 따라 편찬된 데 대하여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기존의 중국역사서 서술방식을 따르지 않고 독창적인 역사서술방식을 취했다는 데에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삼국유사는 우리 나라의 주체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역사의 출발을 단군신화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은 중국에서 온 인물이 아닌 우리의 독자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의 저술과정이 일연이 개인적으로 한것인지 일연의 문도들이 공동으로 한것인지에 대해서는 나름 논란이 있기도 한데요 일단은 일연 개인의 저술이라는데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규보는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동명왕편을 저술했는데요 고구려의 역사를 강조한 자체에서 부처 우리민족의 주체성을 잘 담고 있는 역사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주몽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인 강을 건너는 장면에서는 단순한 허구가 아닌 사실적인 역사적인사건이라는데 강조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규보는 고구려 건국을 노래한 동명왕편에서 뛰어난 문장력을 발휘하기도 했는데요 기존의 틀에박힌 한문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문장체를 새롭게 구사함으로써 자신만의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추구하게 됩니다.이규보는 한문학자로서도 뛰어난 명성을 날리는 가운데 이제현과 이색과 함께 고려후기 한문학의 최고봉을 이루게 됩니다.
고려 후기 역사서  이규보 동명왕편  일연 삼국유사  각훈 해동고승전  이승휴 제왕운기  
각훈이 저술한 해동고승전은 우리 나라의 불교사에 나타나는 유명한 고승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록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고승들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중국과 대등한 불교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음을 잘 강조하였습니다.
해동고승전도 유교사관에 기초한 관찬사서가 아닌 각훈이 개인적으로 편찬한 서적이라는 점에 나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고려 충렬왕때에 이승휴가 저술한 제왕운기애서도 우리 역사의 시작이 단군에서 부터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책들이 모두 산문적인 서술방식인 반면에 제왕운기는 역사서의 서술이 운문체형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적인 면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