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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김재영 작가소개
김재영.
1966년 경기 여주 생.
성균관대 졸업. 중앙대 문예창작전문가 과정 이수
현 중앙대 문창과 출강.
2 년 『내일을 여는 작가』제1회 신인상에서 단편 <또 다른 계절>로 등단.
등단 이후 꾸준히 <국향>, <아홉 개의 푸른 쏘냐>, <치어들의 꿈>, <자정의 불빛> 등의 단편소설을 적어왔으며, 단편 소설집으로 『코끼리』,『폭식』이 있음.
작가의 작품관
등단 이후로 일관적 작품 성향을 보여줌.
소외된 계층의 아픔을 섬세한 내면 묘사와 세밀한 문체로 포착.
“문학이란 것도 그런 걸까요.타자에 대한 관심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길, 절망을 통해서 희망을 찾아가는 길, 멀리 돌아서 목적지에 다다르는 길.”
<또 다른 계절> 신인상 수상소감
<고통스런 현실에 처한 인간의 연민은 김재영문학의 기본항 중 하나이다.> 평론.
작품관 속의 코끼리
<또 다른 계절>, <치어들의 꿈>, <사라져버린 날들>, <물밑에 숨은 새> 등.
>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희망을 암시.
<아홉 개의 푸른 쏘냐>와 4년 만에 발간한 소설집『폭식』의 <폭식>, <롱아일랜드의 꽃게잡이>, <앵초> 등.
> 벗어날 수 없는 절망.
그 전환점 위치한 <코끼리> 줄거리
시월이 되자 아버지는 한길로 향한 창문에 뻐체우라(네팔식 직사각형의 천)를 쳤다.
아버지와 나는 돼지축사로 쓰였다는, 낡은 베니어 판 문 다섯 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건물에서 살고 있다.
파키스탄 청년 알리는 비재 아저씨의 돈을 훔쳐 마을을 떠났다.
이 마을에서는 불행이 너무나 흔해 발에 채일지경이지만 비재 아저씨가 그날 새벽에 내지른, 절망과 분노의 비명은 한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았다.
오늘은 아버지의 마흔 번째 생일이다.
달력에 생일을 표시하려 색연필로 여러 번 덧그린 커다란 원은 마치 ‘외’처럼 보인다.‘외’는 미얀마 말로 소용돌이란 뜻이다.
한국에 온 노동자들은 모두 외에 빠진 거라고 말한다. 나는 새끼 외다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