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말로 작품분석  
andre malraux는 1901년 20세기의 시작과 더불어 탄생한 모험문학의 선구자로 여겨지고 있다.‘지성과 함께 지닌 20세기 최대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malraux는 자신의 운명, 세계의 운명과 대결한 행동하는 지성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사상적 혼란기에 이른바 戰後派로서 청춘을 맞이한 malraux는 모든 위대한 작가가 그러했듯이 그 또한 인간의 문제에 첨예한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ecrivain, par guoi suis-je obsede depuis dix ans, sinon par yhomwe?라는 반어적 표현은 그가 작가로서 인간은 무엇이며, 무엇일수 있는가? 인간속에 내재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등의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에 늘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말해준다

그는 여러가치를 상실하고 정신이 支柱를 빼앗긴 인간에게 의미와 존엄을 회복시킨다는 뜻으로 인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투쟁에 참여해 왔다. 진실을 행동으로써 추구하고 인간의 실존을 구체적 상황 속에서 찾아내기 위해 온갖 험난한 오지의 혼돈속을 해멘 문학가를 찾기란 실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작품 <인간조건>은 malraux의 나이 32세때 발표된 작품으로써 그에게 콩쿠르상을 안겨준 이른바 출세작으로 꼽힌다.만주, 일본과 몽고를 거쳐 중국대륙에 머물렀던 그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은 참혹한 극한 상황 가운데서 죽음이라는 운명과 만나는 인간조건과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가 하는 복합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혁명이라는 혼란 속에서의 제각기 다른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넣어, 인간의 존재와 그 행위가 갖는 한계와 운명앞에 맞선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조건>이 비록 연대의식이나 돈독한 우정의 체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인간의 비극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려는 말로의 형이상학을 가장 다양하게 보여준 걸작’이라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말로 자신은 그의 책 <인간조건>을 <르포르타쥬>라고 아이러니컬하게 규정했지만 이 소설보다 더 상상력이 풍부하게 작용한 작품은 없을 것이다.이 작품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처참하고 절망적인 인간한계에 그치지 않으며, 행동을 통한 인간한계의 극복에 있다.
malraux의 작품 <인간조건>은 camus에게서 받았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으며, 의미심장한 우리 모두의 조건으로 나에게 다가온 <인간조건>은 malraux의 행동의지를 통한 인간발견을 엿볼 수 있는 것이었다.
Ⅰ.서론  
인간의 개별적인 상황에도 불구한 보편적인 상황조건을 인간조건이라 하는데, malraux는 그 누구보다 인간조건을 깊이 인식했다.그의 독창성은 바로 인간조건이 주는 형이상학적 불안을 굳건한 낙관주의에 연결시켜, 존엄성과 위대성을 가진 <人間>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보이는 데에 있다.
人間을 짓누르는 운명과의 갈등과 투쟁에 의하여 인간들이 잊고 있었던 존엄성과 위대성을 발견시키려는 그의 태도는 비극적 휴머니즘인 것이다.
즉, 간의 계급대립, 기계문명의 위기, 인간살상을 불러 일으킨 전쟁의 비극, 인간소외를 겪는 현대에 이르러, 동물의 위치로까지 실추된 人間을 진정한 <人間>으로 회복시켜 보자는 人間 復權이 말로의 비극적 휴머니즘이 갖는 의미인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 위대성은 malraux의 일생을 지배해온 고정 관념이다.본 논문에서는 말로의 <人間>발견의 의지가 작품 속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malraux에게 정신적 영향을 끼친 시대상황을 살펴 행동의 근원이 된 <人間>발견의 당위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런후에 <인간조건>에 나타난 각 인물의 운명에 대한 대응행동을 살펴본후, 그중에서 말로가 추구하는 사랑, 혁명, 예술이라는 <人間>발견의 형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간의 존엄성과 위대성은 운명과의 끊임없는 투쟁에 있다.인간이 감수해야만하던 운명을 인간의 의지에 의하여 오히려 운명을 지배하는 人間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人間에 대한 자신의 신뢰를 확증하는 malraux를 볼 것이다.
Ⅱ.행동의 근원이 된 <인간>발견의 당위성  

그리스, 로마시대 이후로 중세의 형이상학의 도움을 받은 기독교는 서구인의 사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서구인의 사상에는 봉건제도와 기독교 사상에 대한 회의와 비판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어서 자연과학의 발전은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고, 특히 근대국가의 성립과정에서 종교적 중앙집권이 현저하게 약화되어 종교적 통제가 느슨해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자연과학적 진리와 종교적 진리가 서로 상충됨을 파악하고 어떤 것이 진정한 진리인가 묻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성중심의 서구문화는 인간행위에 내재한 인간존재의 이유를 발견하고 싶어했으나 이성만이 남아있는 개인주의적 가치 속에서 그 해답을 발견하지 못하고 마침내는 서구문화를 지탱해 왔던 개인주의적 가치에도 위기가 도래한다.특히 서구문명의 토대인 기독교에서 절대신의 존재를 배제하게 되자, 인간의 의식 속에서는 나와 세계, 자아와 타아와의 불일치를 경험하게 되어 서구문화는 일대 위기를 겪게된다.
이렇듯 malraux의 시대는 神에 대한 不信이 팽배했고 또한 유난히도 역사의 소용돌이가 드세었던 시기였다.

부국강병의 수단으로 식민정책을 최우선으로 삼던 유럽 열강 제국들의 마찰은 드디어 1914～1918년의 제 1차 세계대전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으며, 그 결과 당시의 상황으로서는 사상 유례 없을 만큼 그 비참함은 극에 달했다. 즉 숱한 인명이 피해를 입었고, 국토는 황폐해졌다

또한 재정은 파산되고, 문화유산은 소실되었으며, 아울러 가치관마저 커다란 혼돈에 빠져들게 되었다. 과연 神이 있다면 같은 인간끼리 무참하게 살상하는 사태를 이렇게 방관만하고 있었을 것인가? 사람들은 또다시 神에 대한 회의 속에서 대신 그당시 한창 발달하고 있던 과학에 人間救濟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쟁을 치르는 동안 그 기대마저도 완전히 좌절되고 말았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