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대선 보도관련 조작과 왜곡 현황 (정치 언론)
1.新勸言 유착-‘언론인 개별 접촉 보고서’와 87대선 보도
언론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629 노태우 선언은 6공의 출범과 함께 허위였음이 드러났다.보도지침의 악몽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언론계는 88년 12월, 권력에 의해 언론이 또다시 조종당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6공은 보도지침처럼 강압적인 언론통제를 하는 대신 언론인 개별 접촉을 통해 보도협조를 요청하고 언론사 동정을 파악하면서 언론을 조종하고 있음이 ‘언론인 개별접촉보고서’라는 문건의 발견으로 드러난 것이다.
언론인 개별접촉은 집권말기의 5공 정권이 ‘보도지침’이 폭로된 뒤 방법을 바꿔 시도된 언론규제방안이었다.그러나 629선언 이후 정권장악에 성공한 6공 정권이 집권 후에도 개별접촉을 계속 시도했고 오히려 더욱 강화했다는 점에서 ‘6공식 보도지침’이라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홍보조정실 대신에 만들어진 6공의 홍보정책실은 매체조정 활동 계획에 따라 언론사별로 접촉대상자를 선정하고 홍보정책관들이 요식업소 등에서 언론인 개별접촉을 시도, 보도협조사항을 전달하고 해당 언론사 내의 주요동정을 전해 듣고는 이를 보고서로 작성하였다.
개별 접촉을 통해 행해진 6공 정권의 매체조정활동은 5공의 보도지침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사의 부각 및 축소 등 구체적인 보도사항을 언론사에 요청하고 언론사도 이 주문을 대부분 반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러한 사항을 ‘기자협회보’가 공개하면서 문제가 커지자 차후에는 언론사간부 다수와 관계기관의 관계자들이 만나는 이른바 ‘집단접촉’의 형태로 전이됐고 이는 ‘언론사 간부로서 필요한 정보를 취득한다’는 명분으로 합리화되었다.
이 문서가 적발되던 당시 야당의원들은 방대한 분량을 다 복사할 수 없어 87년 4월～6월 항쟁, 11월～12월 대통령 선거, 88년 3월～4월 국회의원선거 분 등 주요한 시기의 것만 복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여기에서는 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11, 12월의 개별접촉보고서와 관련해 언론의 보도 편파적 왜곡보도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11월, 12월 ‘언론인 개별접촉보고서’에서 나타난 정부가 요청하고 있는 보도방향의 요지는
-노태우 후보 인기향상 방안
-1212사태 부각 중지
-야당후보의 부정적 이미지 부각
-kal기 폭파사건 최대한 보도로 안정 희구 분위기 고취 등을 요구하는 것이며, 선거운동 막판에는 선거 결과 승복 유도까지 당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2.kbs의 노태우 키우기
한국방송공사 kbs는 629 선언이후 노태우 민정당 후보를 차기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치밀한 여론조작 방송계획을 수립, 편파적 왜곡 보도를 은폐하는 고도의 기만성을 발휘한 사실이 kbs 기자들에 의해 폭로되었다.

kbs 기자 16명은 11월 9일 kbs가 629 후 한 달이 채 안된 7월 24일 군부집권을 연장시키기 위한 여론조작 방송계획으로 비밀리에 작성 간부들의 편람용으로 배포한 ‘향후 시국 대책 방송안’을 공개하였다. 이 방송 안은 노태우를 kbs 화면을 통해 새 지도자 상으로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kbs 방송의 공영성을 원천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kbs는 이 같은 반민중적 방송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도의 치밀성과 교활성을 발휘하여 편파, 왜곡성에 대한 직접적 비난과 비판에 대비해 왔음도 밝혀져 kbs 시청료 납부거부운동에 대해 mbc까지 손을 뻗혀 보도 성향을 악화 조작하여 kbs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을 희석시키려는 대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kbs는 이 같은 여론조작의 전제조건으로 뉴스제작진이 고려할 선거국면의 상황인식 태도를 반민주, 반민중적 방향으로 제시, 6월 항쟁의 의미를 축소, 왜곡시켜 군부 독재의 연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였다.
<향후 시국 대책 방송안>  
-선거국면의 상황인식-
629 선언이후 모든 분야의 민주화 욕구분출을 절제된 가운데 수렴, 시국전개 방향을 적극적으로 유도
여야 협상과정이나 선거이슈로 대두될 각 분야의 쟁점을 kbs 매체를 통해 1차 여과시켜 줌으로써 충격 완화적 효과를 극대화시킴
kbs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봉쇄함  
-프로그램 전개 방법-
국민과 일치하는 인식을 갖는 매체로서 이미지를 제고
사고의 동일화 형성(매체와 사회환경)으로 흡인력 제고
쌍방통행 매체로 전향적 여론 유도  
-노태우 이미지 조작 지침-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