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사회복지’ 를 읽고  

산업화, 도시화 등에 의한 급격한 사회변화와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 사회문제가 점점 늘어감에 따라 사회복지의 관심사도 늘어갔다. 이에 따라 가족문제의 인식과 그 심각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 하였다

노인문제, 청소년 범죄와 일탈, 부부 혹은 세대 간 갈등,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의 사회 문제가 증가 하였다.

이런 사회문제들 가운데 나는 아동방관과 아동학대의 문제를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아동 방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책에서는 아동방관에 대한 영화로 ‘아무도 모른다’ 를 소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아버지에게서 난 4명의 아이들이 출생 신고 조차 되지 않았고 아파트에서 엄마와 첫째만 사는 듯 살았다. 그러다 엄마에게서 버림받은 후 구걸하며 살아가다가 결국 남매 중 가장 어린 여자아이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하지만 같은 빌딩에 살고 있던 거주자들 누구도 큰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 아이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엄마가 떠나버린 후 남겨진 네 남매가 주변의 무관심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지금 우리의 가슴 아픈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요즘 들어 이혼율의 증가로 인해 가족 해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이들이 갈 곳을 잃고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경우는 우리 주위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국 사회의 아동학대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그것이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한 아동학대가 공공연하게 일어났었다

이런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놀랍게도 부모였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가부장적 가족주의를 들 수 있다

학대를 하는 부모들은 학대와 체벌을 구분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며 그들의 인격체를 무시해 버린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로는 ‘돌로레스 클레이븐 (dolores claiborne)’을 들 수 있다

영화에서 돌로레스는 어려운 살림 속에서 딸 셀리나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노반 저택에서 하녀로 일하고 있었다. 술주정뱅이 남편 조 세인트 조지의 학대로 몸과 마음이 상한 돌로레스는 고된 노동 속에서도 희망인 딸 셀리나를 위해 모든 걸 참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어린 딸 셀리나가 남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아빠를 무조건 따르던 셀리나는 힘들어했고, 돌로레스는 그 동안 저금한 돈을 찾아 딸과 함께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얼마 후 개기일식 축제가 벌어지던 날, 일식을 하늘이 어두워진 순간 남편이 술에 취해 낡은 우물에 실족사하고 만다. 매키 형사 외에, 지난 18년간 끈질기게 돌로레스의 유죄를 확신한 사람은 바로 딸 셀리나였다

셀리나는 무의식적으로 아빠의 추행에 대한 기억을 상실한 채, 엄마에 대한 증오심만을 품고 고향을 떠났지만 심한 신경쇠약 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베라 도노반의 죽음으로 돌로레스와 셀리나, 매키 형사는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고 엄마와 딸은 극적으로 화해를 하게 된다

여기서는 영화의 결말보다 내용에 초점을 두어서 보았는데, 아버지로부터 당하는 성추행으로 인해 딸이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지, 앞으로 그 아이가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