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날개>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날개를 달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그는 왜 날고 싶어 했던 것일까.훨훨 날아 어디를 가고 싶어 했던 것일까.
이상의 <날개>는 그가 죽기 1년 전인 1936년 발표되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된 삶을 살아온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이상은 30세를 넘기지 못한 채 폐병으로 그 불운한 삶을 마감했다
이상의 삶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기구하다. 그가 폐병으로 요양 할 때 만난 기생 금홍이와 벌인사랑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만큼 유명하다
그렇게 기구했던 소설가 이상의 삶과 그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소설이 바로 <날개>이다. 따라서 소설 <날개>를 이해하는 것은 작가 ‘이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없어서는 안 될 과정이다
보통 이 <날개>는 내적 불안의 자의식이 표현된, 심리주의 문학의 대표작이라고 일컬어진다. 누가 구인회의 멤버가 아니랄까봐 이상은 <날개> 안에, 병리현상의 관점에서 자신의 자아를 해체해 놓았다
<날개>에선 모든 등장인물이 병들어있다. 어느 것 하나 정상인 것이 없다
그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는 ‘윗트와 패러독스’다. 그리고 ‘아이러니’다
모든 것이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이 단어들 말고는 <날개>의 세계를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어가 없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세계가 둘로 나뉘듯이 <날개>에서도 세계가 둘로 나뉜다.억압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가 그것인데 이는 박제와 천재, 유곽과 집밖, 그리고 아달린과 아스피린으로 표현되어 나타난다.
첫째, 박제와 천재. 소설 <날개>는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는 프롤로그는 천재가, 본문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가 쓴 것으로도 풀이해 볼 수 있다. <이상 문학 소개>, 네이버 캐스트,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