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주의 건축  

구성주의는 러시아에서 10월 혁명을 전후하여 대두된 혁명적인 조형예술 및 건축운동으로서 미래파의 기계에 대한 숭배나 입체파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구성주의”라는 용어는 구성주의 예술가들의 ‘사실주의선언문’에서 유래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 중 하나는 예술을 “구축한다”는 것이었다, 기계와 기술, 기능주의, 그리고 플라스틱, 강철, 유리와 같은 현대 산업재료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들은 “예술가-기술자”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구성주의자들은 전통적인 이젤 페인팅과 “예술만을 위한 예술”이라는 예술지상주의를 거부하고 대량생산을 의식한 실용적 디자인에 매료되어 있었다

이 운동은 조형예술을 통하여 사회참여를 주장하였으며 개인적이고 실용적이지 않은 예술을 거부하고 산업주의나 진탄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사회성을 추구하려고 하였다. 사회로부터 예술가가 고립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들은 산업디자인 분야, 극장과 영화 분야, 그리고 건축분야 등에 참여하게 되었다


건축에 있어서 구성주의는 보다 광범위한 기능주의라고 하는 운동의 일부분이며 특히 구성적 표현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구조가 모든 면에서 최대한으로 강조되고 그 강조속에서 건축의 전통적인 부속물, 예를 들어 장식이나 양식 등을 모두 배제한 결과 가장 효율적인 구조에서 발생한 볼륨과 공간으로 조성되는 형태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어떠한 물체이든간에 그 목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제작된 것을 모델로 간주하고 있으며 현대산업에서 파생된 새로운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과거의 구조보다는 효율적인 현대적 구축법을 자유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효율적인 기계는 우수성의 기준이 되어서 참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구성주의의 학설 중에서 특히 건축사상에 남아 있는 것은 “능률이 좋은 구조는 아름답다”고 하는 학설이며 이것은 “목적에 적당하고 지나침없이 적합하면 아름다움이 생겨난다”고 하는 학설이 변형된 것으로써 수많은 유명한 건축가나 구조기술자들이 주장하는 학설이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 이후에 구성주의 예술가들은 정치적인 힘을 얻게 되었다. 이어서 보다 개인적인 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룹과 대중을 위해서 실용적 디자인을 만드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그룹 사이에서 불화가 생기고 이 그룹은 곧 분열되고 말았다

1920년대 초반에 정치적 풍토가 변화함에 따라서, 소비에트 정부는 구성주의자들의 미학적 급진주의에 반대하였으며, 이 집단은 곧 해체되고 말았다.

블라디미르 타틀린은 소비에트 구성주의의 창설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회화적인 환상을 없앨 목적으로 여러 가지 사실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면 환상적인 회화-공간보다는 3차원적 부조를 사용하고 있다, 사회문화적 발전단계에 대한 기술의 적용, 사용된 재료, 응집된 체계에 의해 재료의 조직화를 다루는 것 등을 이용하는 것은 타틀린의 “재료의 문화“로서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교리를 통하여 그는 말레비치의 ‘절대주의’에 반대하는 ‘생산주의 예술학파’의 지도자로서 부상하였으며 이것은 1920년대 구성주의 양식의 기초가 되고 있다

1917년 10월혁명이 발생한 후에, 타틀린이사실적인 공간에 사실적인 재료로 구축한 것은 새로운 교리와 일치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며 그는 사회적으로 방행을 설정한 예술의 요구사항을 지지하는데 전심전력을 쏟게 된다. 그는 제3 인터내셔널 기념비를 위한 모델이라고 하는 건축계획안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타틀린이 계획하는 기념비는 유리와 철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으며 미국 소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높이보다 2배나 높도록 계획되었으며 중앙의 유리로 이루어진 원통, 피라미드, 입방체 등이 회전하도록 처리할 예정이었다. 최상부의 원통은 선전부를, 중앙의 피라미드는 행정부를, 그리고 맨아래에 위치한 입방체는 입법부를 각각 수용할 예정 이었다, 이 기념비는 경제적 문제와 양식적 혼돈 때문에 건설되지 못했지만 소비에트 구성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으로서 인식되었으며 국제적인 공산주의운동 속에서 기술사회나 권력의 중심지로서 러시아의 등장을 상징하고 있다,
베스닌 형제는 일반적으로 러시아 전위건축에 있어서 구성주의의 창설자로서 인식되고 있다.

그들이 설계한 모스크바 소재 노동궁 현상설계응모안은 정부센터와 문화시설이 함께 결합되어 있는 건물로서 하나의 구조물 안에 원형극장, 극장, 수많은 소규모 강당, 도서관, 열람실, 박물관, 사무서, 식당시설, 라디오방송국 등을 수용하고 있었다. 이 현상설계의 결과는 현대 소비에트건측의 시작을 나태내고 있으며, 그 프로그램은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경행을 대표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 이후 시기의 역사 전반에 걸쳐서 되풀이 하여 나타나고 있으며 건물의 스케일에서조차도 자본주의세계를 능가하고 싶은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화 경행은 그 당시 소비에트 건축가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것이었으며 과거에 겪었던 건축적 경험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 비록 그 당시에 유용한 자원을 고려해볼 때 매우 실현불가능하였지만, 이 프로그램은 소비에트건축물 취해야 하는 모습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반영하고 있으며 기능적 개념과 건축적 형태라는 측면에서 베스닌 형제에게 소련의 현대건축이 나아갈 길을 개척하는 디자인기반을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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