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기대는 8월 23일 교과부 발표에서 82.9%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를 차지했고, 취업생들의 60% 이상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등 취업의 양뿐 아니라 질적인 부분도 뛰어나다. 또 대부분 전공과 관련된 직종 및 기업으로 진출한 것도 특징이다. 2009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한기대 취업생들의 전공일치도는 89.1%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저작시기 : 2012년 10월

본문내용

“공학교육 패러다임,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제
도로 바꾼다”교과부 발표 82.9%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 각종 취업률 통계에서 매년 전국 1위를 달리는 대학이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기권, www.koreatech.ac.kr, 이하 한기대)가 그곳. 한기대는 1991년 고용노동부 출연으로 설립한 공과중심 특성화 대학교다. 실무형·창의형 인재육성에 역점을 둔 차별화한 교육과정으로 ‘실천공학교육과 평생능력개발 분야의 세계 최일류’를 지향한다. 지난해 11월 개교 20주년을 맞아 선포한 ‘KOREATECH’라는 영문 브랜드는 한국의 korea와 공과대학의 university of technology를 조합해 만든 것.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과대학으로 웅비(雄飛)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한기대는 기계공학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디자인공학과, 건축공학부,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산업경영학부 등 7개 학부 1개 학과에 약 4,000명의 재학생을 두고 있다.한기대는 8월 23일 교과부 발표에서 82.9%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를 차지했고, 취업생들의 60% 이상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등 취업의 양뿐 아니라 질적인 부분도 뛰어나다. 또 대부분 전공과 관련된 직종 및 기업으로 진출한 것도 특징이다. 2009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한기대 취업생들의 전공일치도는 89.1%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중요한 것은 전공적합도입니다. ”한기대 이기권 신임 총장의 말이다. 한기대가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률이 절반을 넘지만, 굳이 내세우지 않는 것은 이를 권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소기업에서 내실을 다지는 게 먼저”라는 생각을 이 총장은 갖고 있다. 정통 관료로 잔뼈가 굵은 이 총장은 고용노동부 차관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대학 총장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언제나 소통과 배려를 중시하는 외유내강형 덕장(德將). 결코 허언이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의 높은 인품은 고용노동부 내에서도 유명하다. 이런 그에게 대한민국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메카, 임기 4년의 한기대 총장이라는 중책이 맡겨진 것.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一問一答)이다. ✎ 제7대 한기대 총장 부임을 축하한다. 각오와 소감 부탁한다.“지난 8월 교육과학기술부의 2012년 4년제 대학 취업률 발표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에서 보듯이, 현장중심의 공학교육이라는 새로운 KOREA TECH 모델을 창조해냈다. 많은 대학이 우리의 교육모델을 본받고 싶어할 만큼 실천공학교육의 프론티어 지위에 오른 한기대의 총장직을 맡게 돼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대학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앞으로 많은 변화와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기술의 융복합화가 진전됨에 따라 새로운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대학교육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기대는 이러한 대학사회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평생직업능력개발체제 구축과 열린고용’이라는 정부정책을 이끌기 위해서도 한기대만의 독보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 8월 23일 교과부 발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교과부 8월 23일 전국 대학의 취업률(6월 1일 기준) 발표에 따르면, 우리 대학의 2012년 졸업생 취업률은 82.9%로 전국 4년제 대학(졸업자 1,000명 미만 대학) 1위에 올랐다. 취업률은 2010년 81.1%(전국 4년제 대학 1위)→ 2011년 79.6%(전국 4년제 대학 2위)에서 올해 82.9%(지난해 보다 3.3% 상승)로 대폭 상승했다. 교과부의 취업률 발표는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기준으로 조사한 것으로, 군 입대나 대학원 진학 등의 허수를 배제하고 실제 취업대상자 가운데 기업에 입사한 사람만 집계한 결과다. 교수들은 모두 현장에서 오신 분들이다. 때문에 교수들이 모두 현장의 인맥이 있다. 학부 학생들에게 현장의 문제를 가져와서 실습하기 때문에 교수들 자체가 현장에 밀접해 있다. 그게 우리 학교가 갖고 있는 큰 강점이다. 다른 대학은 이론을 75%, 실습을 25% 비율로 하는데, 우리는 이론과 실습을 50대 50으로 한다. 그 실습 50이 단순히 다른 학교의 두 배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다른 학교는 연구중심이고 장비가 현장과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현장에서 쓰는 장비 그대로 실습하기 때문에 한 시간의 실습이라도 차원이 다르다. 실습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최소 현장경험이 3년 이상된 분들만 가능하고, 또 주기적으로 현장에 안식년을 간다. 결국 현장에 필요한 기술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현장과의 많은 인맥을 갖고 있다. 학생들을 어떤 곳에 추천하는 게 미래지향적인지 교수들이 매우 잘 안다. 이런 일이 학부단위, 학과단위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총장이 교수들한테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하라고 해본 적은 없다. 개별 교수들한테 목표를 주고 그러지는 않는다.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학생들 자체가 졸업할 때 명품이 돼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아, 한기대 출신은 전문성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다, 순수하기 때문에 회사와 더불어 늦게까지 일해 줄 수 있고 같이 고민하는 자세가 돼 있다’ 이런 평가가 이심전심으로 전해져 상품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우리는 시스템으로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진로에 대한 기초상식은 1, 2학년 때 하고, 3, 4학년이 되면 취업지원센터에서 전문적으로 자기 분야와 연관된 기업 취업상담 등이 잘 돼 있다. 오늘(9월 19일)도 40개 가까운 기업이 우리 학교에서 전자, 철강 등 업종별로 채용박람회를 한다. 결국 취업지원이 짜임새 있고, 이 부분이 다른 데 비해서 특화돼 있다.”✎ 취업의 질은 어떤가.“여러 대학이 취업의 질에 대한 지표를 못 내고 있다. 일단 내기가 복잡하다. 다른 학교도 2, 3년 전에 통계를 냈다가 접은 경우가 있었다. 우선 전공적합도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90%다. 전공적합도만 따지면 우리가 다른 어느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두 번째는 이직률이다. 아직 통계는 없지만 우리가 3, 4학년 때 현장에 가서 실습하고 또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을 통해서 현장에 밀접한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높은 수준으로 추측된다. 요즘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공기업이나 대기업 취업률을 공시하지 않지만, 그 비율이 반은 넘는다. 왜 공개하지 않냐면, 대기업과 공기업에 가도록 권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가면 최고 목표가 임원이다. 그 중에 한두 명 어쩌다 CEO가 나오는 게 현실이다. 이른바 강소기업에 가면 자신과 기업의 성장이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말 그대로 스스로 한 기업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직업생활을 마감하는 시점에서는 강소기업에 가서 CEO가 되고 한 기업을 키우는 보람이 대기업에 가서 한 부문의 장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강소기업에 가도록 권유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기업이나 대기업 취업률에 가치를 두거나 밖으로 굳이 자랑하지는 않는다.” ✎ 한기대 입학생은 다른 4년제 대학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가.“한기대 신입생들의 수능평균성적은 9년 연속 상승추세다. ▲2007학년 18.2% ▲2008학년 18% ▲2009학년 17.9% ▲2010학년 16.4% ▲2011학년 14.4% ▲2012학년 13.8%로 해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소재 대학 가운데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대학은 거의 없을 정도로 한기대는 매년 우수한 입학자원이 지원하고 있다. 2012학년도 신입생들의 정시 수능평균성적은 백분위 86.2점으로 전국 상위 13.8%다.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의 입학성적과 비슷하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 대학, 중앙일보 대학종합평가에서 ‘교육중심대학’ 전국 1위(2009~2011년 3년 연속) 등 취업과 교육에 특성화된 대학이란 브랜드 가치가 확산됨에 따라 우수학생이 몰리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입학생 수준은 전국 13.8%지만, 졸업시 국내 톱 클래스를 배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전국 1% 되는 사람을 입학자원으로 받겠다는 쪽보다는 어떤 자원이 들어오든 간에 졸업시에 1%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졸업시 서울대나 연고대 출신만큼 출중한 인재로 키워내면 자연스럽게 더 유능한 인재들이 오지 않겠는가. 일본 가나대가 그런 걸로 알고 있다. 입학시는 2류지만, 졸업시에는 확실하게 1등으로 내보내는 것, 학교의 철학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각 대학은 입학생 모집에 고민이 많다.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한기대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대부분의 지역 소재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과 달리, 한기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매년 100%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기대는 연간 100여 건에 달하는 입시설명회·교사간담회·입학박람회 등을 개최하면서 인지도 확산과 우수인재 유치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포털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대학홍보와 입시상담 등을 진행하며, 예비고객(수험생 및 학부모)과 일반인들을 유인하고 있다.”✎ 한기대는 공학계열중심 대학으로 현장실무능력 교육을 지향한다. 때문에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또는 인성 교육이 일부 등한시될 우려도 있는데.“한기대는 학생들이 인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기 중 매월 1회씩 인문사회·경제·문화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명사들을 초정해 ‘휴먼아카데미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공학중심의 교과운영에서 결여되기 쉬운 인문·사회학적 감수성을 보완하고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창의적인 공학인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P&S Open Chair’라는 이색적인 소통 프로그램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총장(President)이 학생(Student)들을 대상으로 직접 특강을 실시하거나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행사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함양, 대학 운영시스템에 대한 이해, 재학생 및 외국인 학생들과의 소통기회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P&S Open Chair’는 대학의 주인이자 고객인 학생들이 보다 알차게 대학생활을 하고, 각자 비전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한기대는 지난 7월 중앙일보의 국내 최상위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대학종합만족도 조사에서 포스텍과 카이스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세부지표도 ‘대학과 학생의 의사소통 만족도’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소통문화가 매우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교수들이나 학생들과는 향후 소통을 어떻게 해나가실지.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좋은 지적이다. 관료생활을 하면서 개별적으로 선배후배들로부터 특출난 능력보다는 우리 정책대상, 즉 고객들로부터 나름대로 소통방법이나 열정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 아닌가 싶다. 그 열정과 방법으로 소통할 생각이다. 다만 이제 대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대학이라는 특성을 감안해서 소통하겠다. 대학을 이끄는 주역은 교수들이다. 우리 교수들과 여러 형태로 대화를 하겠다. 1,2,3 캠퍼스가 떨어져 있어서 발품을 팔아서 해나갈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교수들이 밤낮으로 연구해서 학생들 역량을 더 높여 그 성과를 모두 공유해야 된다. 서로 터놓고 얘기하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대학 최대의 고객은 역시 학생이다.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학생회, 동아리회, 기숙사 자치회 등 여러 통로로 만날 생각이다. 학생들을 먼저 이해해야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학교의 목표를 일치시킬 수 있다. 앞서 말한 ‘P&S Open Chair’를 통해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오도록 하는데, 한 달에 두 번씩 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총장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대학운영방향 등 전반적인 얘기를 했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주제를 정해서 멘토가 될만한 분들이 같이 들어가서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대학교육은 산업수요와 경제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 한기대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우리 대학은 학부생들의 현장경험 배양과 취업역량 강화, 기업체의 우수인력 확보 등을 목적으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제도를 지난 8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IPP제도는 기존 기업인턴 등 단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3~4학년을 대상으로 10개월간(3학년 때 6개월, 4학년 때 4개월)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기업체에 파견돼 현장실습을 하는 한기대만의 새로운 공학교육모델이다. 한기대가 IPP제도를 운영하게 된 배경은 대학 공학교육이 산업현장과 괴리돼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으로 현장밀착형 교육과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IPP제도는 학생과 기업, 대학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은 전공분야 현장경험을 통해 진로선택을 명확하게 할 수 있고, 첨단기술과 장비를 경험함으로써 학교에서 배운 공학이론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등을 체험해 문제해결형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또 현장실무를 경험함으로써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하다. 기업체는 ▲잠재적 사회인재 활용 및 사전검증 ▲고용연계시 신입인력의 교육훈련 비용절감 ▲우수인재 활용을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IPP제도의 참여인원을 내년에는 입학정원의 30%, 2014년 50%, 2015년 70%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PP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국내 최고의 독보적인 실천공학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밀접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리라고 보는데. “우리 대학은 충청권의 정치·경제·사회적 입지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세종시 이전기관 및 과학비즈니스벨트와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산학협력 강화추세에 발맞추어 지역밀착형 산학연계활동, 창업지원 기술이전, 연구기관시설 공공활용 등도 병행할 것이다. 특히 올 3월 우리 대학은 교과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지원대학’(현장밀착형)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산학협력 활성화로 지역-기업-대학이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기반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지능융합 ▲자동차·부품을 3대 특성화 분야로 설정해 체계적으로 인재양성 및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한기대는 기업친화적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해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기업연계 졸업작품 등 현장밀착형 교육을 강화해 한기대를 국내 최고 산학협력친화형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 ‘전문기술인력 양성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한기대는 지난 7월 3일 특성화고(13개)·마이스터고(7개)-기업체(31개)-한기대간 ‘다자간 MOU’를 체결했다. 주요 골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경력경로(Career Path) 정립과 지원을 위해 맞춤형 현장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체 취업연계, 기업연계형 대학 계약학과 운영으로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데 3자간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즉 우수한 현장기능인력에 대한 대기업-중소기업간 수급불균형 문제와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취업기피현상을 해결하고,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켜 자기계발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상생협력모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기업체들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참여와 성과를 위해 정부 유관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한기대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신지.“한기대 구성원의 소망을 담은 3가지 비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기대가 국내 최고, 즉 National Top으로 평가 받는 독보적인 실천공학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앞으로 우리 한기대 출신은 ‘자기 분야의 최고 실천적 전문성을 갖추었다’는 이제까지의 명성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문제를 미리 예측해내고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 기업 동료들에게 혁신을 확산해내는 교육적 능력, 노사관계 경쟁력을 선도하는 능력을 동시에 갖춘 창의적 실천공학리더’가 되도록 할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한기대 출신처럼 돼 보라’라는 평가가 보편화되도록 할 것이다.둘째, 우리 대학을 세계 최고의 HRD, 즉 직업능력개발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고숙련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성장의 핵심과제며, 개인들에게는 취업과 일자리를 지키는 필수요건이다. 이를 위해 재직자능력개발의 허브인 능력개발교육원, 대-중소기업 상생 및 교육훈련을 주도하는 산학협력단, 노사관계 경쟁력과 근로자고용 지속성을 동시에 향상시켜 줄 수 있는 고용노동연수원 등 소속기관들의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여 대학 및 대학원 교육체계와 연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한기대가 기업과 개인의 평생직업능력을 향상시키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개발해내겠다. 나아가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평생직업능력개발역량과 산학협력시스템을 개발도상국가는 물론, 선진국 대학들도 배우러 오게 하겠다.셋째, 선취업-후학습의 열린고용을 토대로 하는 국가고용전략 2020을 앞서 실천해 청년들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 주겠다. 고용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열린고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한기대가 앞장서겠다. 이에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먼저 취업해 지속적으로 일하면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과정을 개발할 것이다. 나아가 경험과 성과를 다른 대학으로 확산하는 역할도 해나갈 것이다.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은 이미 지난 7월 그 실천을 위해 전국 중견기업체 및 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전문기술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정통 관료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관료와 교육자는 기능상 그 성격이 다른데, 총장님의 교육 철학이 궁금하다.“대학 다닐 때 왜 대학을 다녀야 하는가에 대해 2년에 걸쳐 고민했다. 2학년 때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게 대학경에 나오는 ‘대학지도는 제명명덕(大學之道 在明明德)’이다. 명덕, 지금도 그게 진리가 아닌가 싶다. 진리를 좀 더 넓게 밝히고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게 대학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 생각은 틀리지 않다고 본다. 결국 학생 개개인이 발전과 사회발전을 한 방향으로 인식하고, 이를 즐겁게 실행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대학교육의 보편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루소는 ‘휴머니티(humanity)의 회복’을 통해서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첫째 요소가 ‘순수성’이다. 순수성과 전문성, 우리 한기대 학생들이나 교수들은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순수하다. 전문성은 사회나 국가공헌을 위해서, 자기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대학생으로서 지향해야 할 점이다. 순수성과 전문성, 우리 학생의 경우는 어느 정도 기본이 돼 있다고 본다. 순수성, 열정, 용기, 모험심, 창의성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강한 능력이다. 이를 사회적 인습이나 제도 때문에 놓쳐버리기 쉽다. 이러한 휴머니티를 회복해주고 개발해주는 게 대학의 본래의 목적이 아니겠는가. 이를 개발하면 본인도 행복하고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 스티브 도냐휴의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책이 있다. 목표를 정해서 갈 때 지도를 펴놓고 가지만, 사막에서는 의미가 없다. 사막은 길이 잘 나 있어도 한 번 폭풍이 불고 나면 길이 모두 없어져버린다. 사막에서는 지도를 가지고는 자기 목표점을 찾아갈 수가 없고, 나침반이 있어야 한다. 결국 인생의 작은 목표를 이루고 못 이루고, 올해 내가 기업체에 들어가고 못 들어가고를 보지 말고, 먼 걸음으로 인생의 목표를 가는 데 나침반을 가지고 가라는 것이다. 또 하나, 그 책에서는 캠프파이어에서 멀어지라고 강조한다. 저녁이 되면 사막은 굉장히 춥다. 불을 쬐고 있다 보면 사람이 게을러진다. 일상으로부터 조금 멀어져야 한다. 그게 용기다. 도전정신, 모험심, 창조성과 관련해서 스티브 잡스는 ‘세상에 한 점을 남기겠다’고 했다. 자연과학에서 우주의 한 점은 지구는 분자가 된다고 한다. 그 정도로 작다. 결국 우주에 한 점을 남기겠다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것을 남기겠다는 뜻이다. 이렇듯 뭔가를 이루겠다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휴머니티를 갖게 되면, 자기발전도 되고 사회 발전도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는가.” 취재 : 김준환 매체팀장 pubceo@elabor.co.kr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