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외국계 제약회사의 생산공장 인사담당자로 일하면서 노무사 수험공부를 병행했던 지난 2년 동안의 힘든 시기를 마치고, 2009년 제18회 공인노무사 최종합격자가 됐습니다. 경영학과 출신으로 법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업무상 부딪히는 노동법 문제를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 2007년 방통대 법학과에 편입했고 노동법 강의를 들은 후 노무사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평소 즐겨보던 월간 노동법률에서 KLE 노무학원을 알게 됐고 2007년 1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인사노무 전문가가 되기 위해 회사생활과 수험공부를 병행하는 많은 직장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해 봅니다.

저작시기 : 2010년 2월

본문내용

공인노무사 합격수기처음과 끝이 변함없는 신념으로최지희
제18회 공인노무사시험 최종합격Ⅰ. 들어가며 외국계 제약회사의 생산공장 인사담당자로 일하면서 노무사 수험공부를 병행했던 지난 2년 동안의 힘든 시기를 마치고, 2009년 제18회 공인노무사 최종합격자가 됐습니다. 경영학과 출신으로 법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업무상 부딪히는 노동법 문제를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 2007년 방통대 법학과에 편입했고 노동법 강의를 들은 후 노무사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평소 즐겨보던 월간 노동법률에서 KLE 노무학원을 알게 됐고 2007년 1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인사노무 전문가가 되기 위해 회사생활과 수험공부를 병행하는 많은 직장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해 봅니다. Ⅱ. 1차 시험 1. 공부기간 2008년 동차합격을 목표로 하고 2차를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실제 1차 공부는 2007년 11월-12월 KLE 기본 과정과 2008년 5월 KLE 최종 마무리 과정까지 약 3달 정도였습니다. 2008년 1차 시험결과는 노동법 각각 76점, 72점, 경제 56점, 민법 44점, 영어 60점 평균 60점 이상으로 간신히 합격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1) 노동법 2차를 위주로 노동법을 공부하면서 김명수 박사님의 해마 노동법 수험서 2회독을 마친 후였기 때문에 시험 출제예상으로 중요표시가 돼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다독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서 1회독 시간을 단축시키며 전체적인 내용 이해에 집중했습니다. 전략과목이었기 때문에 아침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 때 자투리 시간은 대부분 노동법을 공부했습니다. (2) 경제 대학교 때 경제학원론을 들었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시험범위가 방대해 학원에서 강조한 부분만 별도로 요약 정리해 이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서나 문제집보다는 학원 강사의 예시나 유인물을 참고했습니다. (3) 민법 비법대생의 과락이 가장 많다는 민법 과목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공부해도 매번 모의고사마다 과락이 나왔습니다. 시험범위도 방대하고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학원에서 나눠주는 유인물을 무조건 암기하고 매일 동영상 강의를 반복해 보았습니다. 시험일 2주일 전에는 최근 5년간 사시 기출문제집의 정답을 암기하며 판례를 눈에 많이 익혔습니다. (4) 영어 영어는 학원에서 나눠준 문법과 단어암기를 위주로 공부하고 공부시간을 별도로 두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Ⅲ. 2차 시험 1. 공부기간 2008년 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약 18개월 동안 학원수업과 스터디로 2차 준비를 했습니다. 동차를 목표로 했으나 2008년 2차 시험에서 떨어지고 7월부터 12월까지는 잠시 휴식 겸 업무에 집중하며 집에서 가끔씩 기본서를 읽었습니다. 10월부터는 공부의 감을 잃지 않도록 스터디원들과 매주 토요일 하루 8시간씩 공부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1) 노동법 처음에 기본 과정으로 김명수 박사님의 노동법 강의를 들으며 노동법의 역사와 쟁점사항, 핵심 내용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김명수 박사님의 노동법 1·2 수험서를 2회독 한 후 GS과정을 위주로 쓰기연습과 요약정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GS 과정에서는 하이패스를 기본으로 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김형배 노동법, 임종률 노동법 기본서를 참고하기도 하고 스터디 모임에서 토론하거나 강사님들께 이해가 될 때까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노동이슈나 최신 판례를 알기 위해 월간 노동법률, 노동법 관련 논문, 노동부 용역보고서 등을 꾸준히 읽고 조문암기를 위해 노동법 1·2 조문을 MP3에 녹음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반복 청취하고 잘 때도 켜놓은 상태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잡법은 두음글자로 목차를 암기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한 번씩 훑어보면서 가급적 한 문제도 놓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 공부했습니다. (2) 인사노무 처음에는 하이패스와 윤성봉 강사의 핵심인사관리 수험서를 위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박경규 신인사관리, 김식현 인사관리론, 방통대 인사관리 기본서를 사서 부족한 내용을 채워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인사노무는 시사적인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인사조직학회의 최근 3개년 논문,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 등을 읽고 불의타 문제로 나올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스터디원들과 공부했습니다. (3) 행정쟁송법 노동경제학, 경영조직, 행정쟁송 선택과목 중에서 행정쟁송을 공부했습니다. 경영학과 출신의 많은 분들이 경영조직을 선택했지만 추후 노무사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행정쟁송절차를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 같아 모험반 호기심반으로 시작했지만, 예상 외로 최종 2차 시험에서 7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봉근 강사님의 동영상 강의를 2배속으로 녹음해 하루에 행정쟁송 전체강의를 반복해서 들었고 성봉근 강사님의 행정쟁송법 수험서와 KLE 박경태 노무사님의 강의자료만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홍정선 교수님의 기본서를 구입하긴 했지만 직장인인 저에게는 기본서를 보기에는 시간적인 부담이 컸기 때문에 최대한 정리돼 있는 자료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암기를 하고 나면 나중에 이해하게 된다는 성봉근 강사님의 말처럼 공부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나자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Ⅳ. 직장생활과 공부병행 1. 공부시간 (1) 평소 공부시간 출근 시간 40분, 점심시간 30분, 퇴근 시간 40분은 MP3로 조문 암기, 동영상 강의내용을 반복 청취하면서 노동소법전을 펼쳐 들고 눈에 익혀갔습니다. 주중 과정을 수강할 때는 하루 3시간 강의, 강의 후 20분 스터디원과의 리뷰, 밤 11시 30분 집에 도착해 1시간 동영상 강의 녹음 및 서브작성을 했습니다. 주말 과정을 수강할 때는 평일 업무 끝난 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기본서와 수험서를 읽었습니다. 가급적 주말은 온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여행이나 휴식, 어떤 약속도 잡을 수가 없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적응이 돼 갔습니다. (2) 시험 한달 전 공부시간 2009년 2차 시험 한달 전부터는 회사의 배려로 정시에 퇴근해 저녁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대학 도서관에서 서브를 정리하고 암기하는 작업만 했습니다. 누군가 새벽 3시까지 공부했더니 합격했다는 말을 굳게 믿고 새벽 3시를 가급적 넘기려고 노력했습니다. 2차 시험 1주일 전에는 3일의 휴가를 내서 하루에 1과목씩 1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서브 암기에 몰두 했습니다. 평소 체력관리를 특별히 하지 않았던 터라 1달 동안의 무리한 밤샘 공부로 결국 시험을 마친 1주일 뒤 장염과 위염으로 고생해야 했습니다.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던 순간이었습니다. 2. 스터디 활용 KLE 학원수업을 함께 들으며 2008년 3월에 결성된 스터디는 법대 전업 수험생 3명과 저를 포함한 직장인(모두 비법대생) 3명으로 구성돼 현재까지도 그 인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업 수험생에 비해 절대적으로 공부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단기간내 빠른 이해와 효율적 시간활용을 위해 스터디 멤버들은 각자 한 과목씩 담당해 목차, 주요 키워드를 정리해 자료를 나눠 갖고 2~3개의 주제에 대한 필기시험을 보며 실전 대비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법학을 전공한 멤버들에게 노동법과 행정쟁송법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수험서보다 깊이 쟁점사항을 토론하며 확실히 머리에 남길 수 있었습니다. 모두 스터디 운영경험이 없어 처음 몇 달간은 다양한 공부방법을 시도하며 적응기간이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스터디 모임이 잘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 같은 꿈을 꾸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모임을 통해 공부의 깊이를 더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힘들 때 위로와 격려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때론 업무가 쌓여 공부할 시간이 없어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 때, 매일 반복되는 숨쉴 틈 없는 공부일정에 지쳐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수험기간 동안 즐거움과 추억을 준 스터디 멤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 서브노트 작성 (1) 서브노트의 필요성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고승덕 변호사의 고시3관왕 반평생 이야기 중에 1,000페이지에 가까운 법학 기본서를 계속해서 단권화 작업으로 요약, 정리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원에서도 계속 서브, 목차와 키워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학원에서 나눠주는 서브를 받아 보관했지만 차곡차곡 쌓아가기만 하고 크게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정도가 지나자 정해진 100분 안에 내가 알고 있어도 필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다 적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그때부터는 내 필기속도로 적을 수 있는 최대한의 분량만큼 1page에 하나의 주제를 요약해 나만의 서브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2) 작성방법 노동법 1·2는 각각 80~90개 정도의 주제가 나왔고 인사노무는 120개 정도, 행정소송과 행정심판 각각 60개 정도의 주제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브노트 작성은 2009년 6월 시험 보는 날 전날까지 계속됐고 모든 주제를 다룬 덕분에 A급 문제를 찍어 공부하는 리스크를 안기보다는 어떤 문제도 최소한 기본은 작성할 수 있도록 눈으로 익혔습니다. 학원의 유인물과 수험서, 기본서를 참조해 나만의 견해를 정리하고 그 동안 쌓여있던 자료는 정리한 후 버리는 방식으로 공부자료를 줄여갔습니다. 처음에는 공부시간에 쫓겼지만 서브노트가 완성돼 갈수록 공부 부담을 줄여 나갈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날 당일 4권의 서브노트만 들고 갔고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고민하며 작성한 서브노트였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눈으로 목차만 봐도 금방 키워드가 떠올랐습니다. 4. 학원수강 주위 직장 동료 중에서 학원 다닐 시간이 없어 동영상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끝내는 1차 시험도 못 보는 분들을 많이 보면서 시험공부 2년 동안은 평일 저녁시간과 주말을 모두 반납하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2차 시험 전 주까지도 학원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집에서 학원까지 1시간 30분이 걸려 때론 지각도 하고 회식이나 업무 때문에 결석할 때도 있었지만 빠진 부분은 스터디 멤버들을 통해 보충하면서 가급적 학원 진도에 맞춰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원수강이 좋은 이유는 짧은 기간 내에 전 범위를 1회독하고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다양한 회사의 인사담당자들을 만나 업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 학원 수업이 끝나고 스터디 멤버들과 잠시의 시름을 막걸리 한 잔으로 달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Ⅴ. 나가며 2007년 11월 처음 노무사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내가 과연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합격보다는 최소한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정리해도 끝나지 않는 서브노트 작성, 매번 모의고사 때마다 시간 안에 3문제를 다 쓰지 못하고 2문제만 작성해 늘 합격점수 60점 밑을 맴돌던 점수,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많아지는 업무로 시험당일 마지막 문제를 풀고 나서도 합격발표가 날 때까지 합격에 확신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떨어지면 2010년 1차와 2차를 동차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지만 기왕 시작한 공부를 중간에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잡고 있었는데 정말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합격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을 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될 거라고 마음의 위로와 용기를 주신 김명수 박사님, 꼼꼼히 지도해주시고 가르쳐주신 KLE 학원의 이승주 노무사님, 유선용 노무사님, 전병옥 노무사님, 최종섭 노무사님, 박경태 노무사님, 성봉근 강사님, 오랜 시간 함께 한 스승과 같은 스터디 멤버들 (저희들의 정신적 지주이신 송 선생님과 김 선생님, 2010년 사시에 합격할 이한범님, 항상 스터디 멤버들을 꼼꼼하게 챙겨주던 이영하님), 회사생활과 노무사 공부를 병행할 수 있게 정시 퇴근과 잦은 휴가에도 오히려 더 열심히 하라고 적극 지원해주신 GSK 배영철 부사장님과 이대용 이사님, 힘들면 쉬엄쉬엄 하라고 늘 걱정하고 염려해 주신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 덕분에 합격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처음과 끝이 변함없는 신념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제 노무사라는 자격증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다니며 우리나라의 노동관계의 국가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노무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공부를 해야 할지 망설이는 분과 공부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직장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합격수기를 마칩니다. 서브노트나 수험공부와 관련해서 조금 더 궁금하신 분은 gum0928@hanmail.net로 메일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