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유한M&C는 연수원 개원에 앞서 ‘Global 2007 Project Team’을 구성해 교육과정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주요 컨텐츠는 ▲ 고객사 소개, ▲ 판촉사원 및 관리자의 임무와 역할, ▲ 진열기법, ▲ 시장정보 관리, ▲ 판매기법, ▲ 상품 및 재고관리, ▲ 접객화법, ▲ 제품교육, ▲ 평가 및 보상시스템, ▲ 성과관리 등이다. 교육과목 선택의 폭을 넓혀 자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점도 인상적이다. 직원들의 참여와 반응이 날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작시기 : 2007년 6월

본문내용

“지식근로자를 양성하려는 노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
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매우 밀접한 연계성을 갖는다고 봐요. 직원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할 때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과연 제대로 된 학습이 이뤄질까요? 기업이 먼저 뭔가를 얻으려는 자세로 학습을 바라보지 말고 국가경쟁력과 종업원의 밝은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한다는 CSR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유한M&C(주)의 김종태(53) 대표이사는 마치 ‘학습 전도사’인냥 학습에 있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예외일 수 없음을 입이 닳도록 강조했다. “직원교육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직원교육에는 기회비용 부담이 발생하기 마련. 일부 몰지각한 CEO들은 이 기회비용을 불필요한 지출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당장의 이익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를 통한 학습조직화와 구성원간 지식의 공유는 중장기적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믿는다. 그는 교육투자야말로 직원의 자기계발 욕구를 충족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며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기업투자의 제1순위라고 아로새긴 스스로의 명제에 단 한번도 물음표를 달아본 적이 없다. 집무실 한쪽을 빼곡히 메운 책들은 그가 학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 그가 선택한 것이 ‘뉴패러다임’이다. 유한M&C는 2006년 가을 무렵부터 3개월간 뉴패러다임센터(소장 김훈)로부터 평생학습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았다. 그런데 납득하기 쉽지 않은 점이 발견된다. 김 사장의 학습에 대한 열정이 앞서 말한 바와 같을진대 또 무슨 학습이란 말인가. 그 이유를 그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나름대로 학습체계를 갖췄다고는 하지만 완전한 모습이 아닐 뿐더러 시대의 변화흐름과 제각각인 직원들의 학습욕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던 차에 뉴패러다임이 제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대한상의 e학당과 연계해 사이버연수원 구축…온라인 학습 문‘활짝’ 기존 교육체계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뉴패러다임을 통해 기존 체계를 보완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게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수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이버연수원’ 구축. 김 사장의 오랜 염원이 이뤄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e학당과 연계해 마련된 사이버연수원은 인하우스(In-House·社內) 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한 판촉서비스 근로자들에게 온라인 학습의 문을 열어줬다. 업계 최초로 구축된 이 시스템은 오프라인 교육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게 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례는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갖추기 힘든 e-learning 시스템인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외부(대한상의)의 지원을 받아 구축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지난 4월 사이버연수원이 탄생하기까지는 직원들의 교육니즈 및 고객사 요구 분석은 물론 현장직원들의 인터넷 사용자 환경을 조사하고 타 사이버연수원을 벤치마킹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이 있었다. 유한M&C는 연수원 개원에 앞서 ‘Global 2007 Project Team’을 구성해 교육과정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주요 컨텐츠는 ▲ 고객사 소개, ▲ 판촉사원 및 관리자의 임무와 역할, ▲ 진열기법, ▲ 시장정보 관리, ▲ 판매기법, ▲ 상품 및 재고관리, ▲ 접객화법, ▲ 제품교육, ▲ 평가 및 보상시스템, ▲ 성과관리 등이다. 교육과목 선택의 폭을 넓혀 자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점도 인상적이다. 직원들의 참여와 반응이 날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객사의 평가는 합격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업경쟁력은 다름 아닌 ‘학습’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사이버연수원과 더불어 학습조 운영, 사내강사 양성, 학습마일리지 등 평생학습체계를 뒷받침할 교육지원제도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학습조는 전직원 참여를 위해 지역을 기준으로 새롭게 편성됐다. 활동이 우수한 조에는 분기별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일용직 사원일지라도 교육과정에 수료 또는 참여한 경우에는 평가시 추가 가산점을 부여토록 했다. 사내강사 양성은 각 팀장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내강사로 지정되면 교육과정별 컨텐츠를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김 사장은 “사이버연수원이 활성화될 경우 제품별 교육이 지속적으로 개편돼야 하기 때문에 사내강사가 많이 필요하다”며 사내강사 양성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 되고 나서 경제학 배우면 되겠나” 유한M&C는 창립 이후 지속적인 교육투자를 해왔다. 뉴패러다임 도입 전에도 1인당 연간 72시간(사업 후 84시간)을 학습에 할애해 왔다. 직원 모두는 ‘회사를 위해, 개인을 위해 학습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뉴패러다임 도입에 별다른 반발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사장은 “주 40시간제가 일반화되면서 근로자들에게 기회의 시간이 많이 주어진 셈”이라며 “그 시간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면 머지않아 반드시 자신의 경쟁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경제학을 배우면 나라꼴이 어찌 되겠느냐”며 “미래는 항상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정비된 교육체계에 연신 만족감을 나타냈다. 뉴패러다임센터 컨설팅은 한마디로 ‘대성공’이다. 자체적으로 교육체계를 정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뉴패러다임 도입을 과감하게 추진한 김 사장의 결단력도 높이 살만 하다. 기존 학습체계에 뉴패러다임 접목시켰더니 파생효과 기대 이상 김 사장은 “조직 스스로 잘 하는 것이 있더라도 막상 정밀진단을 해보면 결점이 발견되기 마련”이라며 “이를 정확히 캐치해 외부의 좋은 패러다임과 접목시킬 경우 기대이상의 파생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제조업을 타깃으로 했던 뉴패러다임 컨설팅이 전 산업과 업종에 접목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제조업 사업장의 시범사업 참여는 이미 일반화된 풍경이다. 하지만 특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한다는 게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김 사장은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 업체를 겨냥해 일침을 날렸다. “앞서가지 않으려 하고 변하지 않으려 하면 어떻게 차별화를 이룰 수 있겠어요. 지식근로자 양성을 위한 학습조직화는 우리 모두가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이라는 데 의구심을 가진 분들은 없을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뉴패러다임은 기꺼이 도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모델이라고 봐요. 전사적으로 도입하기가 힘들면 부분적으로라도 도입해볼 것을 권합니다.” 유한M&C는 평생학습 도입기인 올해와 정착기인 내년을 거쳐 2009년을 발전기로 맞겠다는 계획이다. 2년 후인 발전기에는 CS사이버연수 인증기관을 설립하고 자체 사이버연수원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려 놨다. 초일류서비스, 고객감탄, 인간존중, 미래창조, 사회공헌 등 4가지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판촉서비스 분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유한M&C의 미래비전이 실현되길 기대해본다.취재 : 박민우 기자 bookpark@elabor.co.kr    (이하 생략)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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