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일요일이면 늘어지게 늦잠 한 번 자는 게 소원이지만, 아침 9시면 도널드 덕과 미키마우스, 구피의 소란(?) 때문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도널드 덕의 웃음소리는 알람 그 자체였다. 30~40대라면 무슨 얘기인지 금방 눈치 챘을 듯. 90년대 초 일요일 아침 9시 모 방송사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디즈니 만화동산’이야기다.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등 이들 캐릭터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 모든 이들의 ‘동심’그 자체다. 한국에서도 디즈니 캐릭터의 인기는 여전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그대로 물려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감성 콘텐츠'다.

저작시기 : 2010년 7월

본문내용

“아랫사람이요? 윗사람 눈치 절대 안 봅니다”자율과 소
통의 조직문화 꽃피운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주)’백도현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주)일요일이면 늘어지게 늦잠 한 번 자는 게 소원이지만, 아침 9시면 도널드 덕과 미키마우스, 구피의 소란(?) 때문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도널드 덕의 웃음소리는 알람 그 자체였다. 30~40대라면 무슨 얘기인지 금방 눈치 챘을 듯. 90년대 초 일요일 아침 9시 모 방송사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디즈니 만화동산’이야기다.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등 이들 캐릭터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 모든 이들의 ‘동심’그 자체다. 한국에서도 디즈니 캐릭터의 인기는 여전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그대로 물려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감성 콘텐츠'다. 한국 디즈니 사업 총괄하는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한국에는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주)가 한국내 디즈니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백도현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주) 인사팀 이사는 “한국에서의 디즈니 캐릭터 라이선스와 미디어 관련 비즈니스 및 영화사업 등이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의 주요 사업”이라며 “신규 비즈니스 전략·개발 사업으로 발 빠르게 시장 환경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우선 디즈니 캐릭터 상품의 라이선스 비즈니스는 DCP(Disney Consumer Products)부서가 담당한다. 지역케이블 회사와 연결한 디즈니채널 비즈니스 ▲디즈니사의 영화와 방송 콘텐츠를 판매하는 DMD(Disney Media Distribution)사업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디즈니 캐릭터와 게임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DIMG(Disney Interactive Media Group)는 MEDIA 부서가 맡는다. 신규 프로젝트 및 사업전략은 신규 비즈니스(New Business Strategy & Development)부서가 추진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인사·회계·IT 등 지원부서까지 이 회사에는 총 40여 명이 대한민국에 ‘디즈니’감성을 전파하고 있다. 디즈니 핵심가치 기준에 따라 HR 운영HR분위기는 어떨까. 40명의 작은 조직이라면 뒷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기자의 얕은 지식을 토대로 한 어설픈 판단이 ‘착각’이었음을 안 것은 HR 총책임자인 백도현 이사를 만나고 나서다. 백도현 이사는 국내 최초로 GPHR(Global Professional in Human Resources)을 취득한 HR 전문가다. 미국의 저명한 인사협회인 SHRM(Society Human Resource Management, 미국인적자원관리협회)가 산하기관인 HR인증원(HR Certification Institute·HRCI)을 통해 시행하는 인사분야 국제전문가자격증으로 국내 10명만 취득했을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특히 3년마다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HR분야에 있어 공부를 게을리할 수도 없는 자격이다.“회사는 창조와 혁신,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 이 세 가지를 핵심성장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HR도 이 기준에 맞게 인재를 선정하고 만들어 가죠.”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인사관리전략이나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미국 월트디즈니 본사의 것 그대로 따른다. 한국 직원이라면 본사의 디즈니 유니버시티(Disney University)의 모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월트디즈니 인트라넷에 접속해 수백 가지 교육과정을 이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으로도 교육이 진행된다. 여기에 한국 실정에 맞는 교육까지 따로 추가해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한국에서는 디즈니 유니버시티(Disney University)에 있는 프로그램 외에도 외부의 특화 교육이나 국내 온라인 교육도 지원합니다. 디즈니 라이브러리를 개설해 디즈니의 DVD뿐만 아니라 독서하면서 자기계발할 수 있도록 원하는 책을 회사가 비치해 놓기도 하고요.” 외국계 회사인 만큼 영어학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이다. 본사의 모든 교육프로그램과 한국내 특화된 교육까지 다량·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 갖춘 인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자율과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문화이 회사의 조직문화는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백 이사는 이를 자율과 소통에‘패밀리 가치’를 덧붙여 정리했다.“회사는 자율문화를 중시합니다. 이는 어느 회사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할 수 있어요. 다른 외국계 회사와 비교해 봐도 그렇습니다. 물론 본인 책임한도 내에서의 기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윗사람 눈치 보지 않는 문화죠. 여직원들이 출퇴근시 윗사람에게 손인사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건방지게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상하간 벽이 없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오픈 커뮤니케이션이 우리 조직의 장점입니다. 이런 문화에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옵니다.”여기에 소통 또한 중요시한다. 디즈니 캐스트 케어 프로그램(Disney Cast Care Program)이 대표적. 불만이 있을 때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디즈니만의 시스템이다. 노사협의회를 통해서도 차별적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했다. 물론 가족문화가 자리한 회사인 만큼 이러한 제도적 소통창구 이전에 감성소통이 이 회사에 풀뿌리처럼 퍼져 있다. 이 회사의 조직문화 근간에는 패밀리 가치를 중요시하는 월트 디즈니 정신이 숨어있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 최고인 회사인 것. 주말은 무조건 가족과 함께 하도록 하면서, 주중에도 가급적 업무로드가 많지 발생치 않도록 가족과의 생활을 강조한다.소통 노력과 학습 쉬지 않아많지 않은 인원임에도 역시‘인사는 만사’. 어려움이 없을 리 없다. 백도현 이사는 가장 어려운 게 직원들과의 관계(Employee relationship)라고 한다. 인사업무가 대부분 관리영역이어서 이것저것 관여할 것이 많다. 때문에 간혹 직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때도 있다고. “인사부서는 통제의 개념이 농후하기 때문에 간혹 직원들 시선이 네거티브할 때가 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직원들이 통제가 아닌 지원이라는 진정한 의도를 알아줍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인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친화력이 뛰어나야 한다. 직원으로서의 시각과 기업입장에서의 시각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균형감각도 필수다. ‘통제’부서 수장이지만 백도현 이사가 딱 그 이미지여서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간다. 편하게 그를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만 봐도 그의 포용력을 느낄 수 있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데는 이론은 기본이다. 때문에 백 이사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노동·경영 등 인사와 관련된 분야는 늘 관심을 두고 관련 서적을 읽는다. 인사는 경영전반도 알고 있어야 한다며 리더십 관련, 경영 관련 등 틈틈이 공부한다.“스스로에게 반문 한 적이 있어요.‘내가 인사에 대해서 뭘 알지. 타회사의 인사담당자들과 비교해 봤을 때 뭐가 나을까.’그들보다 잘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족한 것을 계속 느꼈고 자격증에 도전하게 됐죠.”좀 더 나은 인사담당자가 되기 위해 그는 PHR 자격에 도전해 성공한데 이어, 글로벌 자격인 GPHR까지 취득했다. 그것도 국내 1호다. 백 이사는 국내 노동법에 관심도 많아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책을 구입해 공부하기도 한다. 실례로 모 교수의 ‘노동법’서적을 독학하면서 오·탈자나 개정전 법이 그대로 실린 것을 발견하고 출판사에 전화 걸어 바로 잡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좋은 인재와 인사담당자 되려면 열정과 태도 갖춰야프로가 보는 좋은 인재와 좋은 인사담당자의 조건을 물었다.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그는 주저 없이 ‘열정(Passion)’을 꼽았다.“요즘 젊은 친구들이 패기나 열정이 부족해 보입니다. 열정을 갖춘 마음자세가 중요합니다. 자기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한 길만 바라보고 끊임없이 노력해 온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죠.” 좋은 인사담당자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인사·노무 업무 지식과 ▲회사 비즈니스 이해 ▲지원 부서로서의 태도, 이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백 이사는 이와 관련해 올 초 인턴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의 업무부담도 줄여주고 인턴에게는 업무를 가르쳐 경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비즈니스를 파악하고 지원부서의 마음가짐을 보여준 사례다. 요즘 리더십과 조직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백도현 이사는 앞으로도 학습을 멈추지 않을 셈이다. “장차 인사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 이름을 남기는 게 인생의 최종 목표입니다. ”작지만 소리 없이 강한 조직을 이끌고 있는 그의 꿈이 멀지 않아 보인다.미니인터뷰◎ 출생연도 86학번, 양띠, 3월 23일(음력)◎ 출신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경제학과,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북미학과 ◎ 요즘 주관심사 리더십과 조직활성화◎ 주량 맥주 1병, 소주 반병◎ 추천하고 싶은 해외 여행국가 이집트 (오랜 역사와 많은 유적을 통해 고대인들의 삶의 지혜를 느끼며 피라미드의 불가사의를 느낄 수 있으므로)◎ 감명 깊게 읽은 책 삼국지와 사마천의 사기 (많은 등장인물을 통해 삶의 지혜와 용기·리더십·대인관계·위기 극복 능력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법 여행 또는 가족과 함께 (32개월과 10개월 된 딸이 있음)◎ 자사 지원자에게 이것만은 준비하라고 조언한다면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의 업무에 대한 기본지식과 열정, 디즈니 회사에 대한 사랑◎ 자사를 한 줄로 홍보하면 모든 이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 월트 디즈니 ◎ HR업무 매력을 한 줄로 표현하면 매번 정답을 찾는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업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인사관리자격증 PHR (Professional in Human Resources), GPHR (Global PHR) ◎ 인생의 최종 목표 인사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 이름을 남기는 것취재 : 김종태 기자 jtkim@elabor.co.kr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