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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인사관리가 트렌드로 자리한 후 인사관리는 주로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설계와 운영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 회사의 컨설팅을 받거나 전문인력을 경력사원으로 채용하거나 각종 교육 등으로 전문가로부터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확보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저작시기 : 2010년 8월

본문내용

박준우인재경영컨설팅 대표 / 공인노무사dbilljun@
naver.com성과주의 인사관리가 트렌드로 자리한 후 인사관리는 주로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설계와 운영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 회사의 컨설팅을 받거나 전문인력을 경력사원으로 채용하거나 각종 교육 등으로 전문가로부터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확보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인사관리가 제도만 가지고서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제도의 본질이나 목적과 같은 정작 중요한 부분은 잃어버리고, 제도의 사소한 부분이나 기술적인 면에 집착하는 제도만능주의 혹은 제도우선주의에 빠지게 된다. 만병통치약과 같은 제도는 어디에도 없지만, 제도만능주의에 빠지면 이러한 평범한 사실을 잘 보지 못하게 된다. 인사관리는 기술인가 예술인가!?인사제도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에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에 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 특히 사람을 단순한 제도의 대상이나 객체로 바라보거나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가장 큰 목적이 동기부여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조직의 경쟁력 향상이듯이, 인사제도에서 가장 주의해서 보아야 하는 부분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고려하고 반영한 제도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이 그런 의식이나 노력이 없을 경우 제도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제도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 비효율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때로는 그 목적이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그런 점에서 영화 ‘인 디 에어’는 인사제도의 이러한 양면성과 특징, 그리고 운영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해고전문가를 통해 본 사람마음 관리의 기술을 보여주는 영화2010년 개봉한 영화 ‘인 디 에어’는 인사관리가 가장 어려운 분야 가운데 하나인 해고에 관한 이야기다. 1년 322일 고용주를 대신해 직원을 해고하는 해고전문가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이야기다. 주인공인 라인언 빙역은 조지 쿨루니가 맡았다. 주인공은 비록 악마 같은 직업이지만 ‘품위 있게’ 절망을 선사하는 베테랑 해고전문가다. 그는 비행기 여행을 좋아하고, 인생 목표는 천만 마일리지를 모아 세계 7번째 플래티넘 카드를 얻는 것이며, 텁텁한 기내 공기와 싸구려 기내식 서비스에 평온함을 느끼고, 모두가 싫어하는 출장 생활을 집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매우 이질적인 삶을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이다.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해고전문가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인 영화에서 이 베테랑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회사에서는 출장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해고대행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이비리그 출신을 고용해 온라인을 통한 화상 해고방식을 개발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이에 대해 자신의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이 일이 단순히 법률적인 위험을 피해 해고를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해고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그 길로 나아가도록 마음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결코 컴퓨터 화면을 마주하면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어쨌든 자신의 주장과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신입사원과의 대립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실제 해고대상자들의 등장이다. 영화 속 해고대상자의 대부분이 영화 출연을 자진한 일반인들이라고 한다. 불황의 시대, 해고전문가라는 독특한 주인공의 직업으로 미국의 자화상을 진솔하게 담아내기 위해 감독인 제이슨 라이트만은 당시 취업난이 가장 극심했던 디트로이트와 세인트 루이스 지역에서 실제 실직자 구인광고를 실시했고, 이들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영화에서 보여준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영화에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착안해 도입한 것이다. 감독의 이러한 도전은 실제 시나리오에 없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는 데 성공해 원작인 소설보다 훨씬 더 많은 리얼리즘과 함께 작품의 신뢰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인사관리는 사람관리, 마음관리, 사람경영이다영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갈등은 주인공의 전통적인 대면 방문 해고방식과 엘리크 신입직원의 프로세스 개선에 의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온라인 화상시스템에 의한 해고방식이다. 후자를 주장하는 신입직원은 해고통보를 다른 업무와 동일한 프로세스 개선과 효율성으로만 접근한다. 그 대상이 사람이라는 것, 그것도 가장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해고대상자라는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렇게 대상의 특성을 무시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는 없다. 주인공은 신입직원과 해고 출장을 하면서 이러한 특성을 온몸으로 느끼도록 해준다. 중요한 것은 제도의 효율성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인사관리는 사람관리, 즉 마음관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젊고 능력 있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담당자들이 많음에도 이들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도에 대한 지식이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선배세대가 온몸으로 부딪치면서 구성원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구성원의 니즈를 반영하고, 이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부분이다. 어쩌면 오늘날의 전문가들에게는 차가운 머리는 있을지 몰라도 뜨거운 가슴은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최근 인사관리의 역할은 단기 및 중장기 전략 실행을 위한 인적·조직적 지원이나 확정된 전략 실행에 필요한 조직구축·인력배치·역량개발 등을 지원하는 전략실행의 Driver 제공이 강조되고 있다. 이른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하는 전략적 인적자원관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대부분 제도 설계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조직의 역량이 분산되지 않도록 조직을 밀착관리하거나 부문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 수행도 중요하다. 또한 조직의 순방향, 인력의 동기부여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직의 사각지대까지 챙기는 마이크로 인사관리, 사람경영이 중요하다. 오히려 제도의 수준이 비슷한 제도의 운영능력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영화 ‘인 디 에어’는 인사관리의 차별성과 특성이 무엇인지, 인사관리 담당자가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구성원의 마음이라는 점을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사담당자라면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영화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