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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스플라이스 독후감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7년 7월
본문내용
스플라이스
영화 스플라이스를 이해하려면 여러 종의 DNA를 혼합
하여 만든 생물 진저와 프레드를 주목해야한다. 인간이 창조한 이 생물은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까지 암시한다. 영화 스플라이스는 프레드(수컷)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프레드가 태어나자 먼저 만들어졌던 진저(암컷)를 만나게 하고 프레드와 진저는 사랑을 나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짝짓기 대상(수컷과 암컷)이니까 당연하다.
영화 스플라이스 중간에 진저에게서 에스트로겐(여성 호
르몬)이 감소하고 있다는 대사가 스쳐지나가듯 나온다. 이는 진저의 성전환을 암시한다. 그 뒤 인간이 창조한 생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자리에서 프레드와 진저를 아담과 이브라고 소개하는데... 이때 진저는 수컷이었다. 야생에서 수컷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경쟁자다. 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몸싸움은 물론 상대방을 죽이기도 한다. 프레드와 진저는 서로 가시를 드러내면서 공격하고, 결국 둘 다 죽는다.
요약하면 인간이 창조한 생물의 특징은 위와 같다. 영
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창조 생물의 특징은 과학가 부부 클리브 니콜리와 엘사 캐스트가 창조한 생명체 드렌에게도 나타난다. 과학자 부부 클리브와 엘사는 여러 종의 DNA를 결합한 혼합생명체에 인간의 DNA를 넣은 생물을 만들면 인간의 유전병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도덕적·법적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당장 돈이 되질 않으니까. 클리브와 엘사는 회사 몰래 인간의 DNA를 결홉한 생명체를 만드는 실험을 한다. 표면적으론 유전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호기심이 가장 큰 이유였다. 여기서 클리브와 엘사는 인간복제라는 금기를 저지른다. 물론 엄밀히 말해 인간을 복제한 것은 아니다. 클리브와 엘사는 금기를 범한 것인가? 아닌가? 이때부터 금기라고 부르는 애매한 경계가 들어난다.
그렇게 드렌이 탄생한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듯 드렌을
보살피는 엘사와 달리 클리브는 오만상을 쓰며 실험체로써 드렌을 대한다. 재미있게도 뒤로 갈수록 클리브와 엘사와 드렌의 관계는 바뀐다. 영화 스플라이스 처음에 클리브와 엘사는 아이문제로 가볍게 다툰다. 클리브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지만, 엘사는 '임신은 내가 하는 거'라면서 거부한다. 클리브는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말한다. 사실 엘사가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엘사가 드렌을 만들때 사용한 인간의 DNA는 다름아닌
바로 자신의 DNA다. 클리브가 이를 비난하며 한 대사가 "당신 집안 내력을 살펴보시지!"다. 영화에서 자세히 보여주지 않지만, 엘사의 엄마는 엘사를 어떤 형태로든 학대를 했고 이는 유전에 의한 성질이다. 엘사가 아이를 낳기 꺼려한 이유는 자신도 엄마처럼 아이를 학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라 예측된다. 한편 그럼에도 아이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엘사는 자신의 DNA로 드렌을 만들어, 자신의 양육태도를 실험해본 것이다.
영화 스플라이스의 후반으로 갈 수록 드렌과 엘사를 서
로 부딪힌다. 결국 드렌은 엘사를 위협하고, 위협당한 엘사는 태도를 바꿔 드렌을 사람이 아닌 실험체로 바라본다. 그 뒤 드렌의 옷을 찢어 성적 수치심을 주고 꼬리를 자라는 등 학대를 한다.
반면 반항하려는 드렌과 억압하려는 엘사를 클리브가 중
재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드렌이 날개를 펼치면서 농장에서 탈출하려고 할 때, 클리브는 사랑한다는 대사를 치고 드렌은 클리브에게 안긴다. 드렌이 클리브를 짝짓기 대상으로 본다는 의미다.
그동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영화의
마지막에 드렌은 동물에 가깝다. 성전환을 한 드렌은 동물로써 가진 번식욕구를 풀기 위해 엘사를 강간해버린다. 클리브와 드렌의 성관계는 쉽게 예상할 수 있지만, 엘사와 드렌의 성관계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충격이다.
엘사는 드렌의 아이를 임신한다. '어차피 더 나빠질
것도 없잖아요'라고 말하며 영화는 끝난다. 이런 일을 겪고도 또다시 금기를 범하는 엘사가 놀랍다. 특히 마지막의 빠른 전개는 관객들을 충격과 혼란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극장 밖으로 나오는 순간에도! 이렇게 더러움과 씁쓸함을 남긴 영화는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금기란 애매한 경계선에서 인간이 느끼는 혼란을 이토록 잘 표현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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