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사일런스 독후감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7년 7월

본문내용

사일런스를 보고나서
영화 사일런스(Silence)는 종교영화다. 미리 말
하자면 나는 진화론에 이어 진화심리학까지 공부한 사람이라 종교의 비이성적인 믿음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기독교는 입에 거품물 정도로 싫어한다. 그럼에도 아는 형님이 보고 싶다고해서 종교영화 사일런스를 극장에서 봤다. 오! 그런데 무작정 믿음을 강요하는 종교영화와는 달리 퀄리티가 굉장히 높고, 생각해볼 것도 많은 영화였다. 종교영화 사일런스를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17세기 로드리게스 신부(앤드류 가필드)와 가루프 신부(아담 드라이버)는 자신들에게 믿음과 가르침을 줬던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가 선교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 뒤 신앙을 버리고 일본인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로드리게스 신부와 가루프 신부는 페레이라 신부를 찾기 위해 또 선교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일본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할 거라는
그들의 기대(또는 희망)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이뤄지고 있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믿음을 포기할 때까지 고문하는 것이다. 종교영화 사일런스의 관람 포인트는 이러한 종교 박해 속에서 로드리게스 신부가 믿음을 끝까지 지키느냐, 포기하느냐 하는 것이다.
일본 영주인 이노우에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조
각을 발로 밟게 하고, 침을 뱉고, 성모마리아를 창녀라 욕하게 하라고 강요한다.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천천히 고문시켜 죽인다. 처음에 이노우에는 일본에 선교를 하러온 신부를 죽였으나 그러면 예수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낸다.
바로 선교를 하러 온 신부가 신앙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 즉 배교다.
예수에 대한 믿음을 전하러 온 신부가 신앙을 포기하면
일본인들도 자연히 믿음을 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신부가 신앙을 포기하게 만드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바로 예수를 믿은 죄없는 일본인들을 하나씩 죽여버리는 것이다. 로드리게스 신부가 신앙을 포기할 때 까지. 종교영화 사일런스는 Silence(침묵)이라는 제목대로 두 가지 침묵을 보여준다. 첫번째 종교적 침묵이다. 일본인들과 신부는 예수를 믿지만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지 못한다. 왜냐면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면 고문을 받고 살해당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침묵은 예수의 침묵이다. 일본인과 신부가 이렇
게 고통을 받지만 아무리 기도를 해도 예수나 하나님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다' 침묵은 이 영화의 콘셉트이고, 그렇기에 내가 이 영화를 마음에 들어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도에 응답해 예수나 하나님이 짠하고 나타나면 안 믿을 사람없다(눈에 보이는 걸 안 믿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렇지 않기에 종교적 믿음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고, 또 숭고한 일이다.
영화는 2시간 이상을 로드리게스 신부의 믿음을 흔들고
괴롭히고 종교적 믿음과 사람들의 생명을 저울질한다. 예수를 믿는 일본인들을 살리려면 로드리게스 신부는 자신의 신앙을 포기해야 했다. 나는 무교라 종교적 믿음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는 않았지만, 신앙과 사람의 생명 사이에서 고민하는 로드리게스 신부의 정신적 갈등과 아픔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로드리게스 신부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배교한다.
그렇다면, 로드리게스 신부의 배교 자체가 신앙을 져버
리는 일일까?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진정한 믿음에 대해 보여주는 캐릭터는 키치지로다. 그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십자가에 침을 뱉는 행동을 서슴없이 행한다. 그러고선 로드리게스 신부에게 용서를 구한다. 처음에 그의 모습은 겉과 속이 다르고 필요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비열한 자로 묘사된다.
그러나 키치지로는 마지막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용서를 구했다. 그렇다. 예수라는 존재는 어떠한 잘못을 하더라도 용서를 구하면 용서해주는 존재다. 키치지로는 누구보다도 예수를 잘 이해하고 있었던 캐릭터였다. 그에 반해 처음에 예수를 믿었던 일본인 들은 십자가 등의 상징이나, 구원에 매달렸고, 일부는 신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일부는 고문을 당하다가 예수를 배신한다. 영화 사일런스의 메세지를 해석하면, 진정한 믿음이란 십자가나 기도와 같은 형식이나 구원을 믿는 것이 아니라, 비록 침을 뱉고 배교를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고 다시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