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야간 비행 독후감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7년 2월

본문내용

야간 비행을 읽고나서
이 책은 사실 〈어린 왕자>를 먼저 읽을까, 이걸 먼
저 읽을까 하던 고민 끝에 선택한 책이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내 눈동자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공을 바라보거나 고이 내려온 눈꺼풀에 덮이고 말았다. 그래서 내린 결정은, ‘그냥 〈어린 왕자>만 읽자’였다. 그런데 막상 〈어린 왕자>를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쓴 사람이 결코 헛된 내용을 적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그렇게 이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고, 생각이 바뀌니 역시 글도 달라보였다. 내 예상은 들어맞았다.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는 내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었지만 적어도 졸지 않고 집중해서 읽을 수는 있었다.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면, 리비에르라는 사람의 지도하에 여러 조종사들이 우편기를 운행하고, 그 과정에서 처하는 위기들과 그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들을 그려 놓은 것 같았다. 여기서 리비에르는 자신만의 굳건한 인생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계획했던 일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리비에르는 그런 이유들을 봐주지 않았다. 그저 정해진 기준대로 처벌을 가했다. 그로 인해 리비에르의 조종사들은 규칙과 시간을 더욱 잘 지키게 되었다. 어떤 상황이라도 출발할 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할 시간에 도착했다. 리비에르는 자신이 조금만 나태해지는 순간 비행장은 아수라장이 된다고 생각하며 더욱 부지런히 일했다.
나도 생각해보았다. 사람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
니까 무언가 일을 잘못 처리했을 때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봐주어야 할까? 아니면 리비에르처럼 무조건 절대적 기준에 의해 어떤 이유든 봐주지 않고 처벌을 가해야 할까? 수차례 고민해 봤지만 답은 ‘모르겠다.’이다. 사람들에겐 모두 우선순위가 있는 법이다. 일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면 일 대신 당연히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때, 그들의 머릿속에 일에 대한 처벌의 염려가 있었을까? 아마 그런 계산 없이, 당연하게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단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꼭 처벌을 해야 할까? 이 물음에 대한 답도 역시 ‘모르겠다.’이다. 왜냐하면 정말 진실된 이유로 그렇게 한 것이 맞는지 아는 사람은 당사자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사람의 우선순위가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라면 당사자가 억울하더라도 처벌은 공평하게 가해야 한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우다 그런 것과 인간으로서 뚫고 나가지 못할 장벽에 가로막혀 그런 것이 과연 동등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걸까?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또 윤리와 사상 시간에 배운 행동의 결과를 중시하는 결과주의 윤리설과 행동의 동기를 중시하는 의무론적 윤리설이 떠올랐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계속 맴돌았다. 정말 끝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생각이 날 때마다 고민해 보기로 했다.
글 가운데, 리비에르는 이런 말을 했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 그 값을 따질 수가 없을 만큼
값어치가 있다 해도, 우리는 항상 인간의 생명보다 더 값진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던가.”
주위를 둘러보면, 과연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나 소중한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눈 어떻게 인간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으며 인간의 목숨보다 귀한 것이 있을 수 있느냐 라고 하면서 정작 다른 사람이 위험할 때는 때로는 모르는 척 지나가며, 또 때로는 심지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것에 가담하기도 한다. 그래놓고 설마 일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발뺌한다. 누구나 자신이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름 사람의 행복을 해치고, 그것은 자기가 불행하기 때문에 또는 지금껏 계속 불행했기 때문에 행복을 누려 왔던 사람은 자기를 위해 그런 불행쯤은 감수해야 한다며 합리화 시킨다. 나는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불쌍하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마음속에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행복하길 바란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도 행복하길 바라야 하는 것 아닌가? 남을 불행하게 만들고 얻은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 그 행복에는 피해자의 불행이 끼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불행은 결국 가해자에게 벌을 내릴 것이다. 얼마 전 세월호가 침몰 당한 사건으로 인해 수백 명의 학생들과 어른들, 아이들이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다.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수많은 사람들은 분노하고, 선장, 항해사에게 책임을 지우며 그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벌을 주고, 욕을 한들 무슨 소용인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누구를 비난하는 일도 책임을 지우는 일도 아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능숙하게 대처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교육 받고, 조심하는 일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은 내버려 두고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건강을 더욱 챙겨주는 일명 ‘불량맘’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과연, 우리가 로그를 배우고 수열을 배운다고 해서 실제 생활에 써먹는 건 몇이나 되고,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또 몇이나 되는가? 겨우 공부 잘하는 몇몇 아이들이 웃날 돈을 벌고 욕구를 충족하는 데에 쓸 뿐이다. 그저 수업 진도를 나가고 시험 보는 데에만 열중하니 결과는 無 이다. 조금만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내용을 이해하고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두지 않고 마치 출석 체크와 점수 매기는 것이 목적이라는 듯 하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또한 학교를 ‘오기 싫은 곳’으로 만들고, 억지로 나오게 해서는 공부를 하지 않고 있으면 집에나 가라고, 출석체크를 하며 억지로 나오게 해놓고 아이들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말을 하지는 못할망정 가라고하는 것이 학교의 모순된 현실이다. 영국의 하트랜드 마을. 서머힐 학교처럼 아이들이 진심으로 열중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우리 자신이 행복하길 바라듯이, 무언가 잘못된 일을 저지른 사람도 자신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랬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다 그런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어버렸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삿대질하고 비난할수록 그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없애버리고 싶은 ‘더러운’ 세상이 된다. 범죄는 범죄자 혼자 저지른 게 아니라, 세상 사람들 모두가 저지른 것이다. 그런 세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서로 도우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