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블랙스완 감상문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6년 7월

본문내용

블랙스완을 보고나서
한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이 영화의 주인
공인 니나(나탈리 포트만)는 뉴욕시립발레단에 있는 아름답고 재능 있는 발레리나다. 그녀는 발레리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백조의 호수'에서의 블랙스완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지만,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 블랙스완 역할은 순수하고 우아한 오데트(백조)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관능적이고 사악한 오딜(흑조)의 이미지 또한 갖춰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니나는 '백조'의 역할에는 더할 나위없이 어울리는 발레리나지만, 그런 그녀에게 '흑조'의 이미지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녀가 관능적인 '흑조'의 역할에 몰입하고 싶어 할수
록, 점점 그녀는 그 역할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니나의 어머니, 단장, 릴리, 그리고 베스가 바로 그 인물들이다.
첫째로, 니나의 어머니는 삼류 무용수였다. 니나처럼
발레단에서 큰 역할을 따낸 적도 없고, 그 발레의 꿈마저 니나를 임신해서 접게 된다. 니나의 어머니는 니나를 과보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니나의 어깨에 난 상처를 보기 위해 니나의 옷을 서슴없이 벗긴다던지, 자기 전에 니나의 침대 옆에 앉아 오르골을 틀어주고 니나에게 굿나잇 키스를 해준다. 심지어는 니나가 백조의 호수 주연으로 뽑힌 이후에, 단장이 너에게 무언가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물어보기까지 한다. 니나의 어머니와 니나의 사이를 보면, 이미 성인이 된 자식과 부모의 사이라고 보기는 힘들 정도로 느껴진다. 니나의 어머니는 자신의 울타리 속에 니나를 가두고 있고, 니나가 그 품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할 때마다 니나를 옭아매려고 한다. 처음에는 엄마의 말을 고분고분 듣던 니나도, 언젠가부턴 이런 자신의 모습과 어머니의 모습에 괴이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문에 막대기를 끼워넣는
장면이라던지, 어깨의 상처를 보자며 옷을 벗어보라 말하는 어머니에게 싫다고 말하는 장면이 바로 그러한 장면들이다. 심지어 니나는 단장의 말에 따라 자기 방에서 수음을 할 때에도 제 옆에서 자고 있는 어머니때문에 제 개인적인 공간이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떨 때 보면 니나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인 니나에게 질투심 비슷한 것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딸이 주연으로 뽑힌 날, 그걸 축하하기 위해 커다란 케이크를 사오지만 딸이 속이 안 좋다며 그것을 먹기를 거부하자 바로 정색하며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사실 발레리나는 체형과 몸매 관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무용수였던 니나의 어머니도 그런 딸의 사정을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크를 먹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하는 딸을 그녀의 어머니는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그럼 버리겠다고 차갑게 말한다. 그녀는 그녀의 딸에게 "난 널 낳기 위해 내 꿈마저도 포기했다"는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할 정도다.
둘째로, 단장. 단장은 엄격하지만 매력적인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는 발레단에 있는 재능 있고 아름다운 발레리나들과 묘한 관계에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베스다. 베스는 나이 때문에 이제 은퇴하지만 뉴욕시립발레단의 간판스타이자 매우 아름다운 발레리나다. 그리고 단장은 그녀를 나의 작은 공주라고 부르는데, 그가 발레단에 있는 사람 중 그렇게 칭하는 사람은 베스밖에 없어보인다. 단장은 니나가 안에 있는 '흑조'를 끌어내길 바라면서 그녀가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그게 보는 사람에 따라 기회일수도 있고, 단순한 작업일 수도 있겠지만 단장은 니나를 자신의 집에 따로 불러 성희롱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 그녀의 성관계 유무 같은 것을 묻고, 심지어는 그녀에게 집에서 혼자 수음을 해보라는 숙제까지 내준다.
니나의 환상 속에서 그는 다른 여자들을 안지만, 실제
로 니나를 안을 듯 하면서 끝내 니나와 성적인 관계를 맺지는 않는다. 그것이 니나가 '흑조'의 모습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편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니나는 릴리와 비교하면서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성적인 매력이 없는 것인지 자꾸만 생각해보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단장은, 완벽하게 공연을 끝낸 니나에게 '나의 작은 공주'라고 부른다. 마치 베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셋째로, 릴리는 뉴욕시립발레단에 갓 들어온 새내기로 여러가지 면에서 니나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니나는 무척 정교하고 틀에 짜여진 예쁜 춤을 추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어떠한 개성적인 매력이 없다고 한다면, 릴리는 오히려 니나의 춤보다 부드럽지 못하고 거칠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매력이 충만하다. 게다가 니나는 자신이 연습에 나오지 못한날 대타로 연기를 하는 릴리의 모습을 보며 점점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게 된다.
릴리는 영화에서 무척이나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다. 그녀는 니나와는 달리 성적인 부분에서도 개방적이고 거리낌이 없다. 릴리를 경계하는 니나와는 달리, 릴리는 니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과를 하러 집까지 찾아온 릴리와 함께 술을 마시러 갔을때, 니나는 릴리에게서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어떠한 모습을 발견한다.
주문을 받으러 온 웨이터는 릴리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
하고, 니나가 잠시동안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릴리는 두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웃고 있다.
남자들에게 저런 식으로 관심이나 시선을 받아본 적이
없는 니나로서는 그런 릴리가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것이다.
마지막에 니나는 릴리가 준 약이 들어있는 술을 마시고
, 그녀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섹스를 하는 환상을 본다. 제 위에 올라탄 릴리는 섹시하고 관능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릴리의 모습은 곧 니나 자신의 얼굴로 바뀐다. 아마 영화 내내 등장하는 릴리의 자신감 넘치고 자유분방하며 섹시하고 개방적인 모습들은 아마 니나가 갖지 못한, 그리고 꿈꾸던 모습일 것이다. 니나가 원하던 '흑조'의 모습 말이다.
마지막으로, 베스는 뉴욕시립발레단의 간판스타이자 니나
가 닮고싶어하는 발레리나다. 그녀는 아직도 아름답고 좋은 연기와 춤을 보여주지만 은퇴를 준비해야하는 시기에 다다른다. 니나는 베스를 닮고 싶어서 그녀의 물건들을 훔친다. 나중에 발레를 할 수 없게 된 베스에게, 니나는 자기가 그동안 훔쳤던 물건들을 돌려주며 그렇게 말한다. "선배님처럼 되고 싶었어요. 완벽해지고 싶었어요."
하지만 니나도 그것을 돌려주면서 느꼈을 것이다. 베스
가 있었던 자리가, 겉으로는 완벽해보이는 자리, 누구나 탐내는 자리일지 몰라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건 비단 발레뿐만이 아니라 모든 예술분야, 더 넓히면 예술을 넘어선 모든 영역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1등의 자리는, 누구나 갖고 싶어하고 탐내는 자리이지
만 정작 그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언제 내려가야할지 모른다는 초조함과 불안감에 늘 시달리고 있다. 파티에서 새로운 별로 부상하는 니나와는 반대로 은퇴를 바라보아야하는 베스의 마음도 그와 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백조의 호수의 주연을 맡으면서 누구나 탐내하는 블랙스완이 되었지만, 그 자리를 언제든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에 니나도 나중에서야 베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