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내 아내의 모든 것 감상문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6년 7월

본문내용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보고나서
사실 나는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
니다. 공포나 스릴러 미스터리액션 장르를 즐겨보는데, 우연히 TV에서 내 아내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 예고편을 봤다. 이선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영화에 살짝 관심이 갔다. 이선균이 나왔던 커피프린세스, 파스타 그리고 얼마전 흥행했던 화차라는 영화를 보고 그의 연기를 좋아하게 되었다. 연기도 연기지만 이선균의 목소리는 정말 감미로운 것 같다. 게다가 동안미녀를 대표하는 임수정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온다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다. 사랑에 대한 가장 큰 화두는 ‘어떻게 하면 이성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원하고 완벽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일 것이며, 이에 대부분의 한국 로맨스 영화들은 남녀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들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오히려 로맨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애의 과정을 과감히 건너뛰고, 가장 완벽하게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차별화된 화두로 새로운 시각에서 사랑과 연애에 대해 풀어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던 것 같다.
일본에서 첫 눈에 반한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
하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이내 서로에게 익숙하다 못해 지긋해져 버린 결혼 후 일상의 모습으로 이어지며 로맨스 영화의 예정된 공식을 뒤엎는다. 시작보다 끝이 어려운 사랑과 연애에 대한 차별화된 로맨스로 신선한 재미와 공감대를 선사하고 있다. 사랑을 가장 완벽하게 끝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해 ‘유혹’이라는 의외의 히든카드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내 아내의 모든 것. 여기에 감각적인 코믹 대사들과 개성 강한 세 남녀 캐릭터가 빚어내는 절묘한 앙상블이 더해진 결별 프로젝트를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하는 연인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만 하는
콩깍지가 벗겨진 후, 숙명처럼 따라오는 건 결혼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성격 차이, 상대방의 단점, 사소한 실수 등에서 비롯된 갈등과 다툼이다. 현실의 사랑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연애 중에도, 심지어 결혼 후에도 많은 이들이 헤어짐을 고민하고, 때론 헤어지는 방법을 고민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결혼 7년 차 사랑에 대한 환상
은 바닥나고, 보이는 건 결점뿐인
아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아무리 7년 동안 함께 산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남편 앞에서 속옷도 훌렁훌렁 벗어던지는 모습과,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기를 강요하면서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남편에게 오렌지를 갈아 건네주는 임수정의 모습은 우리의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일이다.
과거에 한 방송에서 어떤 연예인은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지지 않도록 생리현상을 참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저건 너무 심했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떨림이 편안함으로 , 편안함이 익숙함으로 변하다보면 서로에 대한 사랑 없이 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결혼생활을 한 부부에게 사랑하고 있나요? 라고 물으면 “네“ 라고 답할 부부가 몇이나 있을까…
우스갯소리로 어떤 사람들은 정 때문에 산다고들 한다.
사실 나는 오래 연애해 본 경험이 없어서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영화 속 임수정의 연기는 정말 실감났다. 임수정은 항상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주변의 사람들과 만나지도 않고, 남편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는데 어느날 임수정이 이선균의 소개로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게스트로 출연을 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도 점점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듣기 싫은 잔소리였을 뿐인 그녀의 독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키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남들을 대신해서 조근 조근 과감히 독설을 내뱉는 그녀의 모습은 통쾌함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특히 그 중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성추행을 하는 교수가 있었는데, 직접 찾아가서 면전에 대고 독설을 날리는데 너무 통쾌했다.
이 영화에는 한명의 주연이 더 있는데 카사노바 류승룡
이다.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이선균보다 더 눈에 틔었다. 사실 손예진이 나왔던 개인의 취향이라는 드라마에서 게이역할을 했었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것일 수도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뭔가 느끼하면서 터프하기도 하고, 나이가 있는데도 왠지 귀여움이 느껴졌다. 여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지만 자신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는 카사노바. 나중에 이선균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류승룡에게 자신의 아내를 그만 유혹해달라고 할 때, 그가 울면서
“사랑에 빠졌어요. 당신 아내한테” 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빵 터졌다. 자신은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고 단언하던 그가 이선균에게 울면서 고백하는 장면은 뭔가 그의 엉뚱함과 귀여움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마냥 웃기기만은 한 것은 아니었다. 중간에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임수정이 이선균에게 연애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 하는 장면은 왠지 애잔함이 느껴졌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너무 달라짐에 대해 슬퍼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녀의 모습이 너무 슬퍼보였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는데, 임수정이 마지막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의 이혼을 얘기하면서 한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침묵이 깃들게 하지 말라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떤 소리라도 나야 하는 거라고, 서로 익숙해지니까 말을 하지 않게 되고 다 안다고 생각하니까 할 말이 없어지는 거라고 청소기를 돌려도 좋고 설거지를 해도 좋고 침묵하지 말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슬펐다. 어쩌면 그녀가 속사포처럼 불평불만을 내뱉었던 건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 침묵이 있는 것이 싫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편과의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귀찮아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아마 외로웠을 것이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어떤 위로도 받지 못하고 자신을 창피하게 여기는 것을 느끼면서 얼마나 슬펐역시 서로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대화를 더 많이 해야하는 것 같다. 사실 가족 간에도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 그 때문에 서로를 더 많이 모르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외롭게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영화를 정말 강력 추천한다. 내용이 너무 깊지 않으면서도 ,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을까….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