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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려가요 감상문에 대해 기술한 리포트 참고자료입니다.
저작시기 : 2016년 3월
본문내용
고려가요에 대한 감상문
고려는 그 전에도 위기를 겪었지만, 원나라의 내정 간
섭을 겪으며 큰 혼란에 빠진다. 이러한 혼란이 200년 이상 지속되자 왕실의 힘은 점점 약화되었고, 공권력이 약해지자 백성의 힘은 강화되었다. 이때 사회를 지탱하던 기존의 사상은 수명을 다하며 새로운 사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등장한 문화적 현상 중 하나가 속요와 경기체가였다.
책에서 말하듯 속요는 민간에서 불리던 노래들이 궁중으
로 재정비되며 무악으로 정착된 것으로, 조선 초기까지 그 현상이 지속된다. 성종 때에는 악학궤범,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등을 통해 문헌으로 정착한다. 유학을 정치이념으로 삼던 사대부들은 이러한 속요가 음탕하다고 생각되어 여러 방편으로 속요를 변형하거나 없애기도 했다. 그러나 속요는 우리 민족의 생활정서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을 중심으로 하여 다른 시가보다 예술성이 뛰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려가요 첫 수업시간에 배운 정읍사와 청산별곡 역시
속요에 속한다. 나는 정읍사와 청산별곡을 수업에서 배웠기 때문에 노래도 더 수월하게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따라서 정읍사와 청산별곡을 중심으로 유튜브에서 국악, 혹은 두 곡을 기반으로 한 노래를 찾아보았다. 우선 정읍사를 먼저 보았다. 유일하게 악학궤범에 그 노랫말이 실려서 전해지고 있다.
“정읍은 전주의 속현이다. 그 고을 사람이 행상을 하
였는데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처가 산의 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다가 남편이 밤길에 해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한 나머지 진흙탕의 수렁을 비유하여 노래를 불렀다. 세상에 전하기를 재에 올라가 남편을 바라보았던 돌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고려사악지에서 정읍은 이와 같이 기록된다. “정읍은
전주의 속현이다.”라는 말은 정읍사가 백제노래인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되었다 한다. 정읍사는 구전해온 민간전승의 가요로서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백제의 가요 작품으로 통하지만, 가사 본문 중 ‘全져재’의 ‘全(전)’자를 전주(全州)의 지명으로 보고, 백제시대의 완산주(完山州)를 신라 경덕왕 15년에 전주로 개명한 사실을 근거로 하여, 경덕왕 때 이후 내지는 고려시대 옛 백제 지방의 민요로 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정읍사에 대해 조사하고, 정읍사 노래를 들
으려니 유튜브에 노래가 없었다. 그 이유가 궁금하여 인터넷을 찾아보았더니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정읍사는 악학궤범에 노랫말이 기록됐지만, 곡은 전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읍사는 조선 전기만 하더라도 고려시대 전통을 이어 처용무 등을 출 때 연주했다고 한다. 춤과 성악과 기악이 어우러진 음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궁중음악으로 쓰면서 자연스레 성악부분이 사라졌다. 이름도 19세기 말에는 ‘정읍’보다 궁중음악 ‘수제천’으로 더 많이 불렸다 한다. 따라서 나는 유튜브에서 관악합주 ‘수제천’을 감상하였다. 또한 정읍사로 검색하면 나오는 가야금 곡, 협주곡 정읍사도 함께 들었다. 솔직히 말해 두 곡의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였다. 내가 국악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많이 듣지도 않아서 두 곡 모두 국악으로 느껴졌다. 다만 여러 번 들으니 국악 특유의 음계가 귀를 맴돌아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 국악에서도 강약 조절이 분명하게 있음을 알았고, 강약 조절을 통해 절정에 다다랐을 때 희열을 느꼈다. 청산별곡의 경우 정간보의 곡을 음악의 리듬에 맞게 재해석하여 부른 문숙희의 노래를 듣기로 했다. 노래는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굉장히 느렸다. 현대 음악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속도였다. 메트로놈이 20이 된다는 말을 듣고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음절들이 느리게 읽혔고 어떤 때는 한 음절을 훨씬 더 느리게 발음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래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떨림이 굉장히 느린 이 노래를 정말 노래답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국악은 물론 강독에도 아는 것이 없어 개인적인 느낌만을 서술했다. 하지만 앞으로 더 공부하여 시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악, 강독과 같은 것들도 배경지식으로 삼아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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