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 책은 저자가 아버지와 새어머니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
어머니와 동생들과 방황하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우연한
기회에 건설업계에 들어온 후, 인생의 경험을 살려
경남기업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아그룹을 일구어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성완종 지음
따뜻한손 / 2007년 2월 / 287쪽 / 12, 000원

▣ 저자 성완종
지은이 성완종은 전쟁통에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창녕성씨 가문의 종갓집 4형제 중 맏이로서, 가산이 기울자 일찍부터 지난한 삶을 스스로 열어가야 했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어머니를 찾아 서울로 올라간 그는 낮에는 약국 심부름을 하고 밤에는 교회 부설학교에서 공부하며 억척 인생을 꾸려간다. 7년 가까운 서울 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온 날 동생들과 함께 했던 저녁을 지금도 평생 가장 맛있었던 식사로 기억하고 있다. 단돈 1천 원을 밑천으로 사업이라는 거친 바다에 뛰어든 것도 이 무렵이다. 끈질긴 노력과 세상의 흐름을 읽는 안목 그리고 성실하게 가꾼 인맥을 바탕으로 1977년 건설업계에 뛰어들어, 현재 연매출 2조 원을 넘나드는 대아그룹-경남기업의 오너이자 최고경영자가 됐다. 지은이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미국 퍼시픽웨스턴대학에 등록, 5년 만인 1991년 경영 학사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한양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목원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어려웠던 시절에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되돌려 주라"고 당부하신 모친의 유훈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훨씬 전부터 장학재단을 통해 200억 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여 7천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충청포럼의 회장으로, 지역발전과 국내의 이슈를 놓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남의 집 헛간에서 자고, 신문을 돌리며 휴지를 모아 팔고, 등짐을 져서 생계를 꾸렸지만, 국민주택 규모의 집 한 채씩만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공익법인에 3백억 원을 출연하겠다는 기업인 성완종. 그는 이 같은 공로가 인정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모란장을,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외국인 최고영예의 란자나훈장을, 일본능률협회로부터 글로벌 경영대상을 받았다.

목차

희망의 불씨를 찾아

제1부 새벽어둠이 걷히면 해가 솟는다

제1장 하늘이 내게 준 선물, 가난
낯선 우리 집
아버지의 선택
어머니, 나의 어머니
눈물 젖은 밥
제2장 희망으로 가는 티켓
길 없는 길
겹쳐오는 행운
마침내 고향으로
추위를 견딘 매화는 향이 맑으니
제3장 광활한 세상 속으로
사업이란 거친 바다
문제 안에서 해결책을 찾다
정도는 신뢰의 기본
아들 같은 보스

제2부 어제보다 나은 오늘

제4장 가장 곧은길이 가장 빠른 길
나가자, 중앙무대로
'당신은 된 사람 같소'
더 큰 꿈을 향해
세상의 반, 여성의 힘
제5장 200만 원으로 일군 건설 신화
또 한 번의 도약
아이디어로 승부하다
기업이란 사람이 하는 것
현재라는 소중한 선물
제6장 시작을 잊지 않는 기업인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
첫 마음 그대로
사람이 재산
더불어 나누는 삶

따뜻함이 차가움을 이기듯이

본문내용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한민국 중견그룹의 오너, 주위
에서 다들 나를 성공한 기업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고 있던 사연을 꺼내려는 뜻은 결코 내 성공을 과시하려는 데 있지 않다. 나라 안팎을 막론하고 잘난 사람들의 잘난 이야기는 지천으로 널려 있다. 나까지 나서서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다.


불우한 시절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고백함으로
써, 나는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우리에게 크나큰 용기를 주는 희망의 힘과 신념의 가능성을 온몸으로 실증하고 싶다.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희망의 별은 더욱 뚜렷한 빛을 발하고, 파도가 거칠수록 신념의 돛대는 더욱 강건해진다는 사실을 나는 기록으로 보여주고 싶다. 예로부터 삼밭에 돋은 쑥은 그냥 두어도 곧게 자란다고 하지만, 역경 아래서도 올곧게 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정성을 기울여도 시들어버리는 정원수도 있지만, 바위틈에서도 굳건히 자라는 나무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살다 보면 절대적으로 우세한 기회도 없고, 인간이 극
복하지 못할 위기도 없다. 문제는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문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일 뿐이다. 기회는 위기의 얼굴을 하고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 사회를 주도할 청소년들과 더불어, 나는 어제보다 오늘이 나을 것이라는 희망과, 세상은 마음속에 그린 대로 이루어진다는 신념의 힘을 함께 생각하고자 한다.


나의 과거는 깜깜한 밤과 밝은 날이 날줄과 씨줄처럼
엮어져 있다. 나는 칠흑 같은 절망 속에서도 늘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쳤다. 어머니를 찾아 무작정 상경하는 동안 야간열차는 어둠을 뚫고 달렸으나, 내 머리는 온통 희망의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겪은 어두움이 다른 이들을 희망으로 안내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면, 그 이상 더 바랄 게 없겠다. 어머니가 내게 그랬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그래서 그 불씨가 사방으로 부챗살처럼 퍼져나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좀 더 따뜻한 삶터로 변해가지 않겠는가.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