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우리는 세상이 조용해지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로 더 많은 것을 들으려 한다. 어떻게 듣는 일과 듣지 않는 일 사이의 조화를 이룰 것인가. 갈수록 시끄러워지는 세상에서 침묵하는 일의 가치를 일깨우는 탐색의 여정. 지금 이 순간 우리 삶을 바꿀 가장 소중한 자원은 침묵이다.


조지 프로흐니크 지음
고즈윈 / 2011년 8월 / 360쪽 / 13, 800원

▣ 저자 조지 프로흐니크(George Prochnik)
조지 프로흐니크는 의사, 신경과학자, 진화학자, 음향 전문가, 예술가, 수도승, 군인, 교육자, 붐 카 운전자, 마케터 등과 인터뷰하고 고통 받는 시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사회가 어째서 이토록 시끄러워졌는지, 침묵하지 못하면서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탐색한다. 또한 어떻게 침묵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저자는 뉴욕 시 브루클린에 거주하면서 《뉴욕타임스》, 《보스턴글로브》, 《캐비넷》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 『퍼트넘 캠프: 지그문트 프로이트, 제임스 잭슨 퍼트넘, 그리고 미국 심리학의 목적』이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고 2007년 그라디바 상을 수상했다.


▣ 역자 안기순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 전공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미국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 사회사업대학원에서 사회사업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시애틀 소재 아시안 카운슬링 & 리퍼럴 서비스에서 카운슬러로 근무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실버스트리트의 하숙인 셰익스피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 평전』, 『마크 트웨인 자서전』,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자서전』, 『블랙먼, 판사가 되다』, 『너는 무엇을 위해 살래?』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장. 미지의 세계에 귀 기울이다
2장. 우리는 왜 들을까
3장. 우리는 왜 소음을 만들어낼까
4장. 소음과 삶의 에너지
5장. 소음인가 소리인가
6장. 잠시 조용한 휴식을
7장. 소리 죽이기
8장. 소음 고속도로
9장. 방음 전선
10장. 이건 전쟁이야!
11장. 승냥이 덫
12장. 조용한 결론

옮긴이 글 / 미주 / 찾아보기

본문내용

어느 봄날, 저자는 브루클린 도심에서 침묵을 찾기 시작
한다. 길가에 가로수가 무성하고, 모든 것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안식처로서 자그마한 정원이 딸려 있는 집이다. 오래되고 두툼한 벽으로 둘러싸인 방에서는 사랑하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또 잠을 자고 일을 한다. 그렇더라도 이따금씩 헬리콥터 소리에 잠을 설치고, 건설 현장의 소음과 사이렌에 신경이 곤두선다. 예상치 못한 시간에 옆집에서 음악 소리가 왕왕 울려 나오기도 한다. 매사에 투덜거리는 까다로운 사람으로 비치겠지만, 저자는 조용한 것이 언제나 좋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온갖 소음으로 위기에 처한 침묵이 진정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그 가치는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침묵의 가치를 더욱 북돋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음이 괴롭다고 불평을 늘어놓거나 울음을 터트리거나 혼자 찡찡거리지만 말고 침묵의 긍정적 측면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면 어떨까? 소음에 맞서려고만 하지 말고 침묵을 추구해야 할 이유를 찾아보면 어떨까? 이것이 바로 저자가 침묵을 찾기 시작한 출발점이었고 그렇게 노력해서 거둔 열매가 바로 이 책이다.


영어 단어 'Silence(침묵)'의 어원은 여러 갈
래로 추적해 볼 수 있다. 그중 하나는 바람이 잦아든다는 뜻의 고트어 동사 Anasilan이고, 또 하나는 '멈추다'는 뜻의 라틴어 Desinere이다. 이 두 어원에 따르면 침묵은 움직임을 멈추는 일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침묵을 추구하는 일은 다른 일반적인 경우처럼 추구 대상을 좇거나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지와 꿈을 세상에 강요하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해서 침묵의 추구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것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극소수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침묵을 찾으려면 우선 삶과 벌이는 씨름에서 한 발짝 물러나야 한다.


소음을 찾는 데는 성공하리라는 자신감이 들지만, 엄밀
한 의미에서 침묵을 성공적으로 찾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침묵을 찾는 일은 끝이 없으므로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침묵을 찾으려면 자기 내면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소음에 대해 사색할 기회를 갖도록 하고, 새롭고 현실적인 방법을 통해 침묵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