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헤어’로 하나의 철학과 예술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 이 책은 대한민국 톱 헤어 디자이너 8명의 열정, 노력,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박모란 지음
글로세움 / 2012년 11월 / 239쪽 / 13, 800원

▣ 저자 박모란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중퇴했다. 헤어전문지 《뷰티패션》 수석기자를 지내며 헤어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감각을 동경했다. 대학홍보대행사를 거쳐 여행잡지 《AB-ROAD》 편집장을 역임했다. 12년 후 헤어전문지 《그라피》의 취재팀장을 지내며 톱 헤어 디자이너들의 세계적인 실력과 노력을 보았다.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시작하며

프롤로그
경력에 비례하는 열정 / 꿈은 열렬히 꾸는 자의 몫
헤어는 비주얼, 포트폴리오는 무형의 부의 상징 / 배움에는 끝이 없다
미래지향적인 남다른 철학 /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간관계
실패는 있으나 포기는 없다 / 시대를 읽는 탁월한 감각
건강이 자산, 자기 관리 / 즐기는 자가 최후의 승자
경쟁력 있는 서비스 마인드 / 자신을 넘어선 추진력, 용기

가위로 완성하는 헤어 디자인계의 가우디 - ‘파비엔에이치’ 민경 원장
아트커트를 넘어 힐링커트를 선보이다
할리우드도 극찬한 그녀의 디자인
용기와 신념이 만든 무한의 목표

손님부터 비달 사순까지 감성으로 소통하다 - ‘양리 헤어’ 양리 원장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 &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가장 큰 자산
정직한 톱디자이너 영감의 원천 ‘손님’

헤어에 다이내믹한 클래식을 입히다 - ‘박승철’ 청담점 씰 원장
영국이 아닌 파리를 선택하다
파리 토니앤가이의 톱 스타일리스트가 되다
유럽스타일에 살을 붙인 ‘청담동스타일’

헤어 디자이너와 포토그래퍼의 사이 - ‘애비뉴준오’ 김세호 원장
헤어 + α로 프로페셔널에 힘을 더하다
독학으로 이룬 열정, 김중만의 제자가 되다
열린 자세 그리고 색깔 찾기

첫 스승과 함께하는 100년의 꿈 -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민영민 원장
3대가 함께하는 ‘제니하우스’ 중심에 서다
2명의 스승에게서 얻은 기술과 지혜
스크랩북 한 권에 500만 원 매출 상승

세계를 담는 글로벌 헤어 디자이너 - ‘토니앤가이’ 청담본점 송주 원장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그녀의 경쟁력
영국으로부터 이국적인 스타일이 탄생하다
부부의 인연에서 사업의 동반자가 되다

7억 원대 매출을 올리다 - ‘컬처앤네이처’ 청담점 강정모 원장
월급 80만 원에서 월 매출 6,000만 원의 성공
영민한 스태프가 개발한 5가지 샴푸 버전
또 하나의 투자, 인적 네트워크로 외연 넓히기

흥행과 성장의 거시적 안목 - ‘보이드 바이 박철’ 박철 원장
가장 아름다운 순간 함께하고픈 살롱
목표를 향한 스텝 바이 스텝
스승, 이가자 원장의 ‘위대한 유산’

본문내용

“톱 헤어 디자이너의 기준은 뭐꼬?”
톱 헤어 디자이너에 대한 인터뷰를 아는 친정 아빠께서
묻습니다.
“스타일링이 끝났을 때 손님과 헤어 디자이너가 같은
만족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사람, 바로 ‘동감’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사람!”
“니 말이 맞데이.”


‘동감!’ 톱 헤어 디자이너를 설명하는 적절한 표현이
라 생각합니다. 그들은 완성도 높고 설득력 있는 ‘동감’을 만들어내는 대중 예술가입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헤어 디자인은 오랜 스태프 생활, 접객, 기술 연마 등의 3고를 이겨내야 완벽한 헤어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인정받고 신뢰 받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직종보다 끈기와 인내, 체력을 요구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톱 헤어 디자이너들의 메카, 청담동 살롱의 스태프들은
연예인 스타일링과 웨딩 손님의 작업을 위해 새벽과 주말에도 쉬지 않고 5년 이상 일을 해야 합니다. 5년 이상 스태프를 거치면 디자이너 승급시험의 자격이 주어지고,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톱 헤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선 기술 습득과 예술적인 감성도 잘 가꾸어야 합니다. 거기에다 한정된 공간에서 접객이라는 감정 노동을 해야 되니, 헤어 디자이너는 매력적이지만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좌절과 시련의 과정이 있기 마련
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8명의 톱디자이너들도 스태프 시절부터 그러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또한 진일보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공부와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것이 국내 톱 헤어 디자이너들이 ‘동감’을 만들어내는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여기 디자이너들의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들여다보고, 헤어를 시작한 사람 외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힘이 된다면 책을 쓴 사람으로서 그만한 기쁨이 어디 있겠습니까. 톱 헤어 디자이너들은 처음에는 개인의 발전과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장하면서 국내 미용 발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열정과 감동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이 꿈꾸고 이뤘던 톱이란 자리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스케치에 불과했음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책을 다 쓰고 나니 ‘신뢰’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사
용된 듯합니다. 톱 헤어 디자이너들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신뢰 받는 디자이너만큼 큰 찬사도 없는 듯합니다. 헤어 디자이너란 손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본분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19세기의 유럽 남성들은 수염을 통해 자신의 실력과
권위와 명예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요즘 헤어는 19세기 수염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스타일을 넘어 자기 관리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적당한 숱과 윤기 있는 모발은 멋진 헤어스타일의 필수 조건이고, 나이가 들어도 이 같은 모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염을 통해 자신을 표현했던 ‘사랑의 인사’ 작곡가인 엘가도 이 시대를 살았다면 아마 여기 소개된 톱디자이너들에게 머리를 맡기지 않았을까요!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