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여자로 태어나서 엄마로 죽지 말고, 엄마에서 다시 여자로 태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는 저자는 책 속에 엄마들과 상담했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고, 그것을 바로잡을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임서영 지음
라이스메이커 / 2014년 6월 / 208쪽 / 13, 000원

▣ 저자 임서영
“우리아이교육 연구소” 소장이자 “영재오(영재들의 오후학교)” 대표인 저자는 전국에서 2천 회 이상, 부모교육 강연을 했다.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잡지에서 ‘교육계의 여신’, ‘미친 강의’로 유명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저자의 강의를 들으며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한편으로는 현재의 자신을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가슴에 콕 와 닿는 강의 내용 앞에서 눈물을 터뜨리는 엄마들도 있다. 저자는 아이 문제로 엄마들과 상담을 하면서, 실제로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임을 알게 되었다. ‘희생’과 ‘무조건적인 사랑’의 아이콘이 돼 버린 ‘엄마’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 가면서 힘겨워했다. 그녀는 말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아이들은 거울을 보면서 자란다.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거울에 비친 모습이 건강해야 한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잘 자란다. 그래서 저자는 ‘엄마를 키우는 책’을 써야만 했다.

목차

프롤로그_ 다시 여자로 태어나라

CHAPTER 1 아기가 태어나다 엄마가 되다
‘모성’은 본능이지만 ‘육아’는 본능이 아니다
엄마와 언어가 다른 아기들
화살받이 남편
남긴 음식이 아까우랴, 내 자신이 아까우랴!
아기가 돌이 되면 아빠는 엄마를 돌 보듯 한다
제발, 얼음, 얼음, 얼음!
원숭이, 스펀지, 어릿광대

CHAPTER 2 아이가 자란다 엄마도 성장해야 한다
나는 엄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이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라
아이가 독립을 준비할 때 엄마도 독립을 준비한다
벌어서 다 써라
사람은 평등하지 않다
영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들어진다

CHAPTER 3 아이가 학교에 간다 엄마는 무얼 하지?
아이도 아닌 것이, 어른도 아닌 것이
엄마가 아이를 왕따로 만든다
아이의 꿈이 결정된다
그물을 거둬야 할 때를 아는 엄마가 현명하다
누가 나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불러다오!

CHAPTER 4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오춘기
잠시 꺼 두셔도 좋습니다
넌 이름이 뭐니?
아이와 이별하기
늘 친절하고 좋은 엄마, 그 가면을 벗어라
이제 10대, 아이와 대화하는 법

본문내용

남편과 아이의 뒤치다꺼리, 소모적인 집안일 등 같은 일
을 반복하다 보면 누구나 지치게 마련입니다. 사람의 감정은 무한하지 않아요. 다 끌어올려 퍼내고 나면 바닥나게 마련이죠. 사랑하는 마음도 예전 같지 않고 관심도 심드렁해집니다. 남들보다 더 희생하고 헌신하는 엄마들일수록 상처가 깊습니다.


대개의 엄마는 무의식적으로 자식의 삶을 지배하려는 경
향이 있습니다. 열 달 동안 뱃속에 품고 있으면서 살과 피를 나누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식의 입장은 다릅니다. 엄마의 배 속을 벗어나 탯줄이 끊어지면서부터 이 세상에서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야 합니다. 스스로 숨 쉬어야 하고, 스스로 먹어야 합니다. 더 이상 엄마와 자신이 탯줄로 연결되어 있지 않음을 온몸으로 알게 됩니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본능입니다.


이렇듯 엄마의 모성본능과 자식의 생존본능 사이에는 괴
리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많은 자식들이 부모를 애증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부담스럽지만 거절할 수 없고, 부모의 요구가 자신의 뜻과 달라도 거역하기 힘들죠. 자식에게 살과 피를 나눠 주고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각오로 자신을 키우는 부모를 보면서 어떻게 애증을 갖지 않겠어요.


하지만 과연 자식에게 애증의 대상이 되길 원하는 부모
가 있을까요?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무조건적인 헌신과 모성으로 무장한 부담스런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성장할 때 엄마도 성장해서 서로 독립체로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이가 되어야죠. 평생 엄마로 사는 것은 아이를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나 좋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엄마 노릇 그만하고 어떻게 하면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훌륭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죠. 현명한 엄마라면 그것이 결국 자녀를 위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보다 많은 엄마들이 ‘죄책감’ 없이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거칠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명약이 될 수 있도록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담았습니다. 엄마로서 짊어진 책임, 희생, 배려 등 무거운 멍에를 내려놓고 그녀들이 여자로서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엄마에게 다시 여자로 태어나는 데 이 한 권의 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리라고 조심스럽게 되뇌어 봅니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