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 책은 총 40장으로 구성되어 우리나라 40군데의 명소를 흥미롭고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단순히 명소를 돌아다니며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지역 고유의 옛이야기들까지 알려준다.


남민 지음
원앤원스타일 / 2014년 7월 / 500쪽 / 18, 000원

▣ 저자 남민
여행이 일상이 된 저자는 지금도 어김없이 힐링명소를 찾아 떠난다. ‘힐링명소’라고 해서 굳이 거창할 것도 없다. 보고 듣고 느껴서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이면 모두 힐링명소가 된다. 그리고 그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 쓰는데, 그렇게 해온 지 벌써 여러 해다. 부동산학을 전공하고 신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여행을 통해 역사ㆍ인문ㆍ지리ㆍ인물ㆍ민속ㆍ문화를 이야기로 융합시킨다. 그저 눈으로만 보는 여행이 아닌, 그곳의 이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내 의미를 되새긴다. ‘욕심은 무모한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에게 한 가지 ‘욕심’이 생겼다. 길 위에서 쓰는 ‘대한민국 완전정복’이다.

목차

지은이의 말_ 전국이 나의 정원이다

1. 전주 한옥마을 - 1,100년 고도의 향기, 한옥이 품다
2. 영주 무섬마을 - 육지 속의 섬, 시간도 멈추게 하는 외나무다리
3. 남해 독일마을 - 한국에서 독일 중세마을의 풍경을 만끽하다
4. 광양 매화마을 - 매화 꽃망울 터지던 날, 법정 스님 살며시 오셨네
5. 구례 산수유마을 - 산수유를 먹으면 지리산 처녀와 입맞춤한 것이다
6. 해남 땅끝마을 - 새 희망의 시작, ‘한국의 희망봉’
7. 예천 회룡포 - 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국판 그랜드캐니언’
8. 순천 순천만 - 하늘이 내린 정원이자 새들의 낙원
9. 부안 채석강ㆍ적벽강 - 연인들의 사랑은 붉은빛으로 채색된다
10. 단양 도담삼봉 - 신이 빚어낸 한 폭의 동양화
11.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 호수 위에 펼쳐진 천 년의 역사기행
12. 공주 공산성 - 천도와 몽진, 4명의 왕을 껴안은 ‘공주의 품’
13. 영주 소수서원 - 하버드보다 93년 빠른 최초의 사립대학
14. 영주 소수박물관ㆍ선비촌 - 노학자가 어린 임금에게 보내는 당부
15. 봉화 만산고택 - 조선 말 사대부 고택에서의 고즈넉한 하룻밤
16. 제천 옥순봉ㆍ단양 구담봉 - 퇴계를 사모한 애틋한 두향
17. 남원 광한루원 - 오작교의 힘, 대한민국 로맨스 1번지
18. 봉화 이몽룡의 생가, 계서당 - 『춘향전』 이몽룡의 실존 인물 고향집
19. 영월 낙화암 - 춘향과 닮은꼴, 영월 관기 경춘을 아시나요
20. 여수 오동도 - 연인들의 이야기가 소곤대는 사랑의 섬
21. 공주 무령왕릉ㆍ송산리 고분군 - 가장 잘생긴 ‘백제의 남자’
22. 부여 궁남지 - 백제 무왕 탄생신화의 성지
23. 담양 소쇄원 - 세상 꿈 접은 선비의 오래된 정원
24. 고창 청보리밭 - 어느 봄날 ‘초록 추억’에 물들고 싶다
25. 담양 죽녹원 - 쉼 없이 뿜어내는 ‘음이온 힐링동산’
26. 영월 청령포ㆍ관풍헌 - 삼촌에게 내몰린 17살 단종 유배지
27. 영월 장릉 - 550년 만에 장례, 죽어서도 ‘비운의 왕’
28.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 동탁은잔, 우주만큼 넓은 그 신비의 세계
29. 부여 백제금동대향로 - 1,400년 전 숨결을 느끼게 한 백제인의 혼
30. 논산 황산벌 백제군사박물관 - 계백과 김유신, 세기의 대결
31. 충주 하늘재 - 2천 년 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32. 문경 문경새재 - 과거 급제, 조선 선비의 길을 걷다
33. 예천 삼강주막 - 주모 주안상에 세월도 쉬었다 가는 곳
34. 진천 농다리 - 나라의 재앙을 예고하는 천 년의 신비
35. 괴산 산막이옛길 - 걷다 보면 나는 ‘자연’이 된다
36. 고창 선운사 - 1,500년 역사의 장엄한 불국토, ‘호남의 내금강’
37. 제천 배론성지 - 세상을 발칵 뒤집은 ‘황사영 백서’의 산실
38. 합천 영상테마파크 - 잊혀진 서울 속으로의 시간여행
39. 단양 사인암 - 풍류객의 시심을 품은 대자연의 병풍
40. 합천 황매산- 순결하지 못한 사람을 ‘심판’하는 산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탐방_ 사진에 도움을 주신 분들
참고문헌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저자와의 인터뷰

본문내용

전국을 둘러보았다. 가다가 멈추고 싶으면 멈추었고, 스
쳐 지나가고 싶으면 지나갔다. 이미 다녀온 곳이라도 다시 가보고, 안 가본 곳도 수시로 찾아 나섰다. 좁은 국토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다녔어도 내가 가본 곳을 꼽아보니 그저 작은 점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땅이 이렇게 넓었던가? 마음속 울타리를 걷어치우니 전국이 나의 정원이 되어주었다. 스무 살 새신랑 조지훈이 ‘별리’를 읊조리며 건넜던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도, 갯벌과 갈대숲이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순천만도,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16살 소녀 관기 경춘의 동강 낙화암도 모두 나의 정원이다. 가는 곳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고 그 사연을 누군가가 들어주기를 바라는 듯했다. 나는 오늘도 이 풍요를 누린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 모두가 앞만 보고 달리는 사이
, 옆자리와 지나간 자리는 뒤안길에 묻혀버렸다. 소중한 많은 것들이 사라져버렸다. 이제라도 메마른 가슴에 보슬비를 뿌려 작은 감성의 씨앗을 발아시켜보고 싶었다. 이 책은 테마와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전국을 다니며, 듣고 공부해온 이야기들을 모아 쓴 것이다. 우리가 즐겨 찾는 명소마다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면 그곳을 더욱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찮아 보이는 작은 건물 하나, 나무 한 그루도 그 사연을 알고 나면 다시 한 번 더 바라보게 된다. 감성여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아름다운 경치에 심신을 힐링하고 조상들의 지혜를 두루 배우고 돌아옴으로써 여행 또한 ‘마음의 양식’이 됨을 느낀다.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 그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없음